5개월 만에 글로벌 행보 이재용...사법리스크 우려 여전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5 17: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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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개월 만에 글로벌 행보를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개월 만에 글로벌 행보를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반도체 ‘초격차’를 위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반도체 노광장비회사 ASML 본사를 직접 찾은 것이다.


다만, 글로벌 현장경영을 다시 시작한 이 부회장의 대내외 환경을 그리 녹록치 않다. 9개월간 중단됐던 ‘국정농단 사건’이 다시 시작됐으며, 경영승계 승계 의혹을 둘러싼 재판도 앞두고 있다. 계속되는 사법리스크가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판이 본격화 되면 이 부회장은 매주 2~3회 꼴로 법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재판 준비를 위한 기업 활동 차질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네덜란드로 출국했으며 스위스와 네덜란드를 거쳐 6박7일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한 것은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다

ASML은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부문 1위 달성에 필요한 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기업이다.
EUV 노광 기술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것으로 기존 기술보다 세밀한 회로 구현이 가능해 인공지능(AI)·5세대(5G) 이동통신·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최첨단 고성능·저전력·초소형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를 추격하며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차세대 반도체 구현을 위해 안정적인 고성능 EUV 장비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ASML은 26대의 EUV 노광기를 독점 출하했는데 TSMC 판매 비중이 40%에 육박한다"며 "이번 이 부회장의 방문은 TSMC를 따라잡기 위한 삼성전자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회장이 연루된 재판이 다시 시작되면서 재개된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는 22일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된 재판이 시작된다. 2015년 삼성물산과 재일모직이 합병 등이 이 부회장에 대한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이란 게 검찰 측의 주장이다.

국정농단 사건도 9개월 만에 재개된다.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 재판을 심리 중인 서울고법 형사1부 재판장인 정준영 부장판사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실효성 여부를 양형 감경 사유를 삼겠다는 데 반발해 법원에 기피 신청을 냈지만, 재판부가 최종 기각했다.

재계서는 이 부회장이 계속되는 재판으로 삼성의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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