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용 부회장 조사 삼성 ‘사법리스크’ 벗는 계기되길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5-26 16: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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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국정농단' 사건 당시인 20172월 이후 33개월만의 일이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의 불법행위 입증에 초점을 맞추고 승계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개입과 지시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직전에 발생한 삼성물산 회사 가치의 비정상적 하락이 승계 작업에서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계획한 일이라고 보고 있지만 삼성 측은 회사 가치를 고의로 조작한 적도 없고 '승계 프레임'도 검찰의 확대해석이라고 주장해 왔다. 고발 당시 경영권 승계 관련 내용이 없었지만 검찰이 분식회계를 '승계 프레임'으로 변형시켰다는 것이다

 

삼성 측은 총수의 검찰 소환에 공식 입장을 자제하고 있지만 초긴장 분위기다. 다만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고 기업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뉴 삼성'을 선언하고 보폭을 넓혀 가던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체결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기업인으로는 처음 중국을 방문해 현장경영을 챙겼다. 또 삼성이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다며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도 했다.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는 지난 16개월간 미래전략실 등 전·현직 임직원들을 수차례 소환했고 이 부회장 조사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재계는 국제 위기 속 총수에 대한 사법리스크확대는 경영활동 위축으로 직결된다고 걱정한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법 앞에선 예외일 수 없다. 삼성은 수사에 성실히 응하고 검찰도 무리한 수사 없이 진실 규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글로벌 1위 기업인 삼성이 사법리스크에서 조속히 벗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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