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에 마스크 뿌리는 中화웨이… 진짜 목적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0 17: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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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의 정보통신업체인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는 가운데 서방국에 마스크를 기부하며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국가에 마스크를 기부했으며, 캐나다에도 600만 개에 달하는 마스크를 전달하기 위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화웨이가 마스크 기부를 통해 5G 사업자에서 자신을 제외하거나 유보한 일부 서방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온다.

다만 이러한 의혹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화웨이의 마스크 기부는 5G 사업자 선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마스크를 기부한다고 해도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미국의 마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마스크 지원을 요청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그린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며, 화웨이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실제로 중국산 마스크가 프랑스에 전달됐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물론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마스크 기부는 분명히 칭찬받아야 할 일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향후 이미지를 개선하는 등 특정한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퍼거스 라이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애널리스트는 “이들의 기부가 완전히 이타적인 관점에서 결정된 행위라고 믿는 것은 순진하다”며 “이미지 개선을 통해 판매량을 늘리는 등 상업적 목적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5G 사업자에서 배제된 미국에도 마스크를 기부했기 때문에 너무 삐딱하게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화웨이는 최근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뉴욕에 마스크를 비롯한 물품을 기부했고,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도 전 세계에 마스크를 기부하고 있다.

안톤 말킨 국제거버넌스혁신센터(CIGI) 연구원은 “수많은 기업들이 마스크를 기부하고 있고 화웨이는 자신을 배제한 국가에도 마스크를 전달했다”며 “화웨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기업인만큼 마스크 기부 소식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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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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