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도깨비 공유보다 매력적인 마세라티 '르반떼 GTS'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4 06: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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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 그릴의 삼지창은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존개감이 뚜렷하다. 사진=천원기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잠자던 'V8 엔진'이 깨어나면 질주 본능을 숨기지 않는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가 그렇다. 마세라티의 유일한 SUV 모델인 르반떼는 몇해전 배우 공유가 드라마 도깨비에서 타고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그게 벌써 3년전 일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외모만큼은 공유보다도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뒤에 'GTS'에 붙으면 고성능 모델을 의미한다. 전장 5020mm, 전폭 1980mm의 거대한 크기를 지녔지만, 3.8리터 가솔린 V8 트윈 터보 엔진이 뿜어내는 최대출력 550마력의 성능은 공도에서는 절반도 쓰기 어려울 정도로 괴물 같은 힘을 낸다. 몸무게는 2.3톤, 제로백은 4.2초로 달리기에 최적화됐다. 최고속도는 내놓라하는 고성능차에 버금가는 시속 292km를 자랑한다.

 

외모에 끌려 탔다가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고성능에 끌려 내리고 싶지 않는 게 바로 르반떼다. 시동을 켜면 귓가를 맴도는 배기음와 V8 엔진이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운전을 더욱 즐겁게 한다.

 

연비는 사악하지만 르반떼의 달리기 실력을 놓고 흠잡을 만한 곳은 거의 없다. 3000rpm부터 터지는 74.74kg·m의 최대토크는 한계 속도까지 순식간에 밀어 붙인다. 뒷심이 부족하지도 않고, SUV라고 생각해서 인지 GT카 마냥 편안한 승차감도 돋보인다.

 

'에어 스프링'을 적용한 전자 제어식 댐퍼는 속도가 올라갈수록 차고를 스스로 낮춰 안정감을 더한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차고가 낮아지고, 배기음이 한결 우렁차 진다. 전세계 슈퍼카 브랜드 중 하나인 페라리와 공유한다고 알려진 르반떼의 V8 엔진도 이제야 본색을 드러낸다. 여기에 댐퍼까지 단단하게 바꿔주면 발군의 코너링 실력을 발휘한다. 50:50의 완벽한 무게 배분과 낮은 무게 중심은 서킷으로 달려가고 싶을 정도로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외모는 한눈에 봐도 잘 달리게 생겼다. 길게 가져간 보닛과 넓은 전폭, 최대한 누른 지붕은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것은 모습이다. 0.33을 기록한 동급 최저의 공기저항계수는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모습이 연상된다. 대미를 장식하는 22인치 휠과 전면의 삼지창 그릴은 말해 입만 아플 정도로 전체적인 균형미의 핵심이다.

 

잘 달리는 만큼 안전·편의 장비도 잘 갖췄다. 레벌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돼 고속도로에서는 여유로운 운전이 가능하다. 전자식 주행 안전장치가 적용된 GTS 모델은 차체의 움직임이 불안정하면 즉각적으로 엔진 토크를 낮춰 각 바퀴의 제동력을 조절하는 등 운전자가 한계 상황에서도 조향 능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바워스앤윌킨스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 중앙 콘솔에 마련된 8.4인치 터치 컨트롤 플러스 디스플레이, 전동식 리어 선블라인드, 4존 에어컨디셔너 등은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편의장비다.

▲ 르반떼의 계기판은 요즘 유행하는 풀 디지털 계기판은 아니지만 시인성이 뛰어나고, 오히려 아나로그적 감성의 계기판이 차량과 훨씬 더 어울린다. 사진=천원기 기자.

▲ 마세라티 '르반떼 GTS'의 전면. 사진=천원기 기자.
▲ 듀얼 머플러에서 들리는 배기음은 달리는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사진=천원기 기자.
▲ 마세라티 르반떼 GTS의 옆모습은 금방이라도 달려 나갈 듯 한 자체를 취하고 있다. 빵빤한 휀다도 매력적인 부분. 사진=천원기 기자.
▲ 르반떼 GTS의 실내는 수납 공간도 넉넉하고 온통 가죽으로 도배될 정도로 럭셔리함이 가득하다.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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