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매직'...LG생활건강, M&A로 글로벌 날개 단다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1 16: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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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LG생활건강이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2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20일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약 1923억여원이다.

피지오겔은 독일 피부과학 기업인 스티펠이 2000년에 출시된 더마화장품,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2009년 GSK에 인수됐다. 현재는 아시아와 유럽, 남미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매출액은 2018년 말 기준으로 1100억원 수준이다.

특히, 국내에선 민감한 피부에 바를 수 있는 순한 크림과 로션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아시아 시장 매출이 60%를 넘게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한국 시장이 30%로 가장 높다. 홍콩, 태국 등에도 진출해 있다. 중국과 일본은 아직 진출해 있지 않아 LG생활건강이 갖고 있는 현지 생산 라인과 유통망을 통해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 피지오겔 '데일리 모이스처 테라피 페이셜 크림' 이미지 (사진=LG생활건강 제공)


2005년 LG생활건강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차석용 부회장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시작으로 15년 새 24건의 인수합병(M&A)으로 기업 성장을 이끌어 왔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5월 미국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회사 뉴에이본의 지분 100%를 1억2500만달러(약 14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10개월 만에 또 다시 M&A에 나서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앞서 화장품 사업으로는 2010년 더페이스샵, 2012년 긴자스테파니를 인수하고, 2013년에는 에버라이프의 지분 100%를 3076억원에 사들였다. 2014년에는 CNP(차앤박화장품)를 인수해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의 브랜드로 키워냈다.

이후 2017년에는 태극제약, 2018년 에이본재팬, 2019년 에이본 중국 광저우 공장 등을 인수합병하기도 했다.

그 밖에 식음료사업으로 코카콜라음료, 다이아몬드샘물, 한국음료, 해태음료, 영진약품 드링크사업 등을 사들여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은 15년 이상 꾸준히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미주 시장으로 발판을 넓히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이를 위한 일환으로 인수합병이라는 카드를 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를 통해 “130년 전통의 에이본(Avon) 사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미주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해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수석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의 향후 브랜드 점유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더마 브랜드들이 아시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쟁사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례로 아시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더마 브랜드는 유럽과 북미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닥터시라보(Dr Ci:Labo), 크루엘(Curél)이다. 이미 대형 브랜드로 성장한 이들과의 경쟁에서 LG생활건강의 시장 전략이 또다시 ‘매직’을 발휘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은 기존의 성공 체험을 기반으로 피지오겔 인수 후, 더마화장품과 퍼스널케어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고, 자체 보유한 연구 및 생산 역량,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피지오겔을 글로벌 대표 더마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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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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