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코로나19 맞서 문 연 현대百면세점 동대문점 가 봤더니...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0 16: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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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우려 속 20일 동대문점 개점
개점 첫 날 관계자 및 외국인 관광객 몰려
▲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전경.(사진=신지훈 기자)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20일 낮 12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빌딩에 동대문점을 신규 오픈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1호점인 무역센터점에 이은 2호점이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픈을 연기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예정대로 동대문점 오픈을 강행했다. 코로나19의 후폭풍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기자는 이날 오후 2시께,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을 찾았다.

면세점 내부는 썰렁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대백화점면세점 및 각 브랜드 관계자들과 관광객들이 자리하면서 제법 오픈 분위기를 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향후 3년 내 면세점 매출 2조원대로 키우겠다” 각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서울 동대문에 시내면세점 2호점을 열고 서울 강북 상권 공략에 나선다.

1호점인 무역센터점과 시너지를 통해 ‘영업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를 통해 향후 전체 면세점 매출을 3년 내 2조원대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일 서울 중구 장춘단로 275 두산타워 두타면세점 자리에 동대문점을 열었다.

두산타워 8개층(6~13층) 1만5551㎡(약 4704평) 규모로 과거 두산이 두타면세점을 운영했던 자리를 그대로 사용한다.

앞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산이 지난해 10월 반납한 면세점 특허권을 가져오며 두산과 두타면세점 부지를 5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매장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당분간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3시간 30분 단축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이 들어서는 동대문 상권은 서울 명동과 함께 서울 강북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다. 연간 700만명의 외국인이 찾는다.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장시장 등 풍부한 관광·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90여개 호텔도 인근에 위치해있다. 지하철 노선 4개, 버스 노선 52개, 공항 리무진 노선 2개가 지나는 등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유행에 민감한 20~30대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지역이다. 

 

▲ 12층 K뷰티 존. 오픈 당일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사진=신지훈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런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동대문점을 ‘영럭셔리, K패션&뷰티’를 콘셉트로 한 ‘젊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꾸몄다.

6~8층은 영럭셔리관, 9~11층은 K패션·한류관, 12층은 K뷰티관을 조성했다.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브랜드 330여개 매장이 들어선다.

특히 이탈리아 패션 ‘핀코’, 스위스 시계 ‘지라드 페리고’ 등 해외패션 브랜드와 안다르·에이지·캉골 등 K-패션 브랜드 30여 개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젊고 트렌디한 패션·뷰티 브랜드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올해 안에 면세점과 아울렛을 잇는 연결 통로도 만들 계획이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기존 무역센터점을 마이스(MICE) 특구를 찾는 비즈니스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면세점으로, 새로 오픈하는 동대문점은 20~30대를 타깃으로 한 면세점으로 각각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한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투트랙 운영 전략을 통해 향후 브랜드 유치나 물량 확보에서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대문점 오픈을 통해 올해 1조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면세점 매출 규모를 2조원대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 내부 비교적 붐벼

이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픈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영향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통해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일조하고자 예정대로 오늘 오픈하게 됐다”며 “다만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오픈 축하 행사 및 대규모 집객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이날 동대문점 개장을 앞두고 30분 전부터 면세점을 찾은 약 150여명의 고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기도 했다.(사진=현대백화점)

당초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없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내부는 예상과는 달리 관계자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따이공(중국인 보따리상) 보다는 자유여행객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였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개장 30분 전부터 면세점을 찾은 약 150여명의 고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했다.

베트남 관광객 미 히엔 씨는 “오늘 동대문에 면세점이 새로 오픈한다고 해서 왔다”며 “지난번 동대문을 방문했을 때도 이 면세점을 왔는데 못봤던 브랜드도 있고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인 관광객 메이 씨는 “오픈 하루 전인 어제 인터넷을 통해 면세점이 새로 연다고 해 찾아왔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면세점 직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은 곳은 7층·12층 화장품 매장이다. 입생로랑, 지방시뷰티, 겔랑 등 수입 화장품 브랜드 매장 앞에서는 물건 구매를 위해 20여명 가량 줄을 늘어선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일부 브랜드는 입점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다.

현재 출입이 불가한 11층에는 오는 3월 K뷰티와 기념품, 식품 등을 판매하는 ‘한류 콘텐츠관’이 들어선다. 4월에는 겐조, 마크제이콥스, 발리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매장에 몰렸다”며 “동대문을 주로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관광객들이 많았다. 일본인 개별관광객들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은 앞으로도 해외패션 브랜드와 K-뷰티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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