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미래 칼럼] 시청자 몰입 쪼개는 방송 편성, 어떻게 봐야하나

청년과미래 / 기사승인 : 2020-02-10 0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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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미경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SBS 금토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단기간에 시청률이 16%까지 오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토브리그’는 프로 야구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의 기간이며 이 시기에 계약 갱신이나 트레이드가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로 야구를 따라갈 수 없다. 11월부터 2월까지 야구 경기가 진행하지 않는 이런 비시즌에 야구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야구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프로 야구 세계의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흥미롭게 보여주어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야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야구 선수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단장을 비롯한 구단과 선수들간의 관계를 흥미롭게 보여주는 것, 구단 시스템 운영 문제를 지적하며 직장 생활을 하는 시청자들에게도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인기 비결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스토브리그’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반영하면서도 냉정한 프로 스포츠의 세계를 보여주고 만년 꼴찌 팀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의 흐름을 재미있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지상파 인기 드라마로 자리잡은 ‘스토브리그’가 1회 60분짜리 드라마가 기존 2부로 나눠 방송하던 것을 현재 3부로 쪼개어 방송하고 있다. 1회 분량을 3부로 편성하면서 약 20분마다 중간광고가 삽입되는 셈이다. 이러한 중간광고는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극적인 몰입을 깨고 스토리의 흐름을 방해한다. 사실 지상파 TV의 중간광고는 방송법 관련에 따라 불법이지만 현재 어떠한 규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지상파 TV의 중간광고가 방송사의 편법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방송사측은 영상 시청 형태가 변화하는 추세이며 모바일 시청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로 1회 3부 쪼개기 방송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 방송 편성으로 방송사가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한 편을 볼 때 시청자가 20분 마다 광고를 봐야해 드라마 감상 흐름을 방해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도 3부로 쪼개어 방송하고 있다. 방송사가 만든 꼼수와 생존 전략이 오히려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끊어내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모바일 시청자가 증가하고 있고 영상 시청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고 해서 지상파 TV 방송 프로그램들이 중간 광고를 삽입하는 쪼개기 방송을 편성한다면 점점 1부, 2부,3부로 점점 나눠 방송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질 것이고 시청자들은 점점 프로그램들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것이다.

이러한 편성의 문제점들을 방송사들이 인식하고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브리그’의 3부 편성이 앞으로 제작되고 방송될 여러 프로그램들의 3부 쪼개기 방송이 시청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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