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반대의 소비자-기업심리 또 다른 ‘통계착시’ 우려된다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19-11-27 16: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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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오르면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12월 전망치는 90.0으로 전월 92.7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처럼 경제의 양대 주체인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가 정반대로 나오면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은 주택가격이 향후에도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한 탓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향후경기전망CSI, 생활형편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 현재생활형편CSI 등 주요 6개 CSI의 상승 폭이 적은 반면 주택가격전망CSI는 크게 상승하면서 결국 집값이 경기지표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착시’를 불렀다는 것이다.

반면 기업들의 심리는 처참하기 그지없다. 올해 연평균전망치는 90.8로 2008년 금융위기 때의 88.7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평균 BSI 전망치는 2010년 108.2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내수, 수출, 자금, 고용 등 대부분 부문에서 20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경제 둔화 등으로 인한 수출부진이 내수둔화로 이어지면서 전반적 기업심리가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심리 개선이 분양가상한제에도 상승 폭을 키우고 있는 주택 값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점과 기업심리 악화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무역 분쟁 및 세계경제둔화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비롯되고 있어 보다 신중한 지표해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려는 태도를 지양하고 치솟는 집값을 잡고, 기업에는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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