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재벌 특혜는 없다"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9 1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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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적 위치서 양자 견제…일방적 지원 없어"
"항공산업 명운이 달린 문제…합병 만이 돌파구"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조원태 일가에 대한 우호적 지원 및 국유화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KDB산업은행


이동걸 산은 회장은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는 한진칼이라는 회사와 협의하다보니 만난 것"이라며 "단지 경영권을 확보하고 행사하는 사람과 협상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반대로 강성부 KCGI 대표 등 3자 연합이 강 대표와 협상해서 딜 추진했을 것"이라면서도 "강 대표는 사모펀드 대표로 남의 돈으로 영업하는 사람인데,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경영권 분쟁은 네버엔딩스토리다. 지난번에 양자간 싸워서 조 회장이 이겼고 다음 주총엔 누가 이길지 모른다"며 "시간 여유도 없는데 끝날 기미도 없는 그런 분쟁이라는 이유로 중대한 업무를 방기한다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책임회피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은은 10% 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중립적 위치에서 양자를 견제할 뿐"이라며 "조 회장을 일방적으로 지원하지도 않고, 3자 연합을 일방적으로 지원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영권에 대한 제한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영에 참여할 수 없고 참여할 생각도 없다. 우리는 윤리위원감사위원만 추천하고 감시만 할 뿐"이라며 "단지 항공운송산업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건전하게 갈 수 있게만 경영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의결권 행사는 공정·투명한 의사결정을 위해 민간 참여하는 사외이사를 포함한 의결권 행사할 계획"이라며 "일반적인 경영사항에 대해서는 한진그룹과 경영진이 자율적인 경영활동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과 한진칼이 작성한 투자합의서에는 7대 의무 조항이 명시됐다. 외부독립 기구로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외부인사로 구성토록 했으며 주요 계열주 건전경영을 관리토록 했다. 또 경영평가위원회는 외부 전문가 포함해 구성하고, 대한항공 재무목표 달과화 PBI 이행 등을 감시토록 했다. 계약위반시 5000억원 손해배상금에 조원태 회장 한진칼 주식 전체와 한진칼 신주를 임의처분 권한이 산은에게 넘어간다.

고용안정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이동걸 회장은 "고용유지에 대해 여러번 약속했다. 노선 정비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면 생산성 있는 부분에 일할 수 있는 구조조정도 완료할 수 있게 된다"며 "곧 있으면 고용유지지원금이 종료된다. 지금은 이 자리 저 자리 투정부릴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운업도 비슷했다. 잘못 처리해서 엄청난 비용이 들었고 많은 노력이 늘었다"며 "그러나 현재 HMM(옛 현대상선)이 많은 정상화를 이뤘지만,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두 기업이 있을 때를 못따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항공산업 명운이 달린 문제"라며 "한 개 회사에 집착할 게 아니고 어떻게 두 회사를 합해 능력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기간산업을 지키고 훌륭한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이것 만이 돌파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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