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화 칼럼] ‘초기업’ 리스크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 기사승인 : 2020-02-17 16:03: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경주마는 생명체 중에서도 예외적인 존재로, 살아 있고 숨 쉬는 투자 포트폴리오다. 주요 경주에서 이기려면 필요한 자질이 완벽하게 혼합된 말이 필요하다. 투자자에게 매년 수익을 보장하려면 주식을 완벽하게 조합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승하는 경주마는 적절한 몸집에, 큰 심장과 정확한 각도에서 곡선을 이루는 엉덩이를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경주에서 우승하는 말을 낳기란 도박이나 마찬가지다. 종마 시장에서는 경주마로서 훌륭한 활약을 펼친 유명한 말이 가장 인기 좋다. 그러나 말 사육은 리스크가 큰 투자다. 번식용 암말의 자궁을 빌리는 값이 비싼 데다 출생 후 2~3년간 보살펴야 경주를 시작할 수 있는데, 경주마의 생산과 훈련에 드는 비용이 10만 달러를 웃돈다. 그렇지만 그 말이 경주에서 우승할 거라는 보장도 없다. 따라서 말 사육업자들은 말의 잠재력이 밝혀지기 전에 팔아버림으로써 투자 수익도 거두고 리스크도 줄인다.”

위험을 어떻게 부와 행운으로 바꿀 것인가?‘리스크의 과학,著者 엘리슨 슈레거’는 현대인의 숙명 리스크를 파악하는 법을 알려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리스크를 잘 관리하면, 본전치기뿐 아니라 부와 행운으로 바꿔낼 수 있다고 역설한다. 리스크는 흔히 ‘위험’으로 번역하지만, 그 절반은 기회를 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노벨경제학자 로버트 머튼과 함께 은퇴저축 전략 설계를 한 금융 전문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 왔다. 파파라치, 서퍼, 경마 사육자, 포커 세계 챔피언, 사창가 스트리퍼, 유람선 오너 등 리스크가 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직접 발로 뛰며 인터뷰하면서 알아낸 리스크 전략을 담았다. 리스크의 본성과 함께 다양한 측정과 대응 방식을 배우면서, 리스크를 피하지도 대결하지도 말고, 지혜롭게 관리하는 리스크 관리의 지침서이다.

월가 사람들은 각종 리스크를 찾아내고 리스크로 수익을 올릴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초고속 컴퓨터와 고급 수학을 활용할 정도로 리스크에 집착한다. 그러나 월가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파파라치들은 월가만큼이나 치열한 리스크 탐색을 벌인다. 파파라치의 돈벌이는 앞에 닥친 리스크가 어떤 종류인지 알아내느냐에 달려 있다. 그들의 전략은 금융 전략에 비하면 저차원적이지만 금융 전문가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종류의 리스크를 분리하고 관리할 때 활용하는 전략과 유사하다. 불확실성이 돈이 되는 비밀, 리스크 관리의 5가지 규칙과 함께 확률에 주목하자. ① 리스크가 없으면 보상도 없다. ② 내가 비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안다. ③ 리스크 부담으로 얻는 보상을 극대화하라. ④ 자기 영역의 주인이 되라 ⑤ 불확실성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과연 우리도 아마존과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가? 네이버와 카카오가 검색엔진과 메신저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분야의 서비스를 계속해서 늘려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을 나눠 먹는 경쟁에서 벗어나 압도적인 브랜드가 되고 싶다면, 경쟁하지 말고 독점해야 한다. 이제 당신의 비즈니스도 결정해야 한다. 선점할 것인지, 아니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인지.”

독점제국이 되어 세상을 지배한 초기업의 전략‘초기업의 시대,著者 천준범’을 알려준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 북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창업한 나라의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인의 삶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초기업’이라는 점이다. 이미 기업의 범위와 한계를 넘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온 이들 기업이 세계적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공통 전략은 바로 ‘독점’이었다. 현재 팔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는 아마존. 한때 아마존은 사업 초반에 매년 망할 것이라는 최악의 평가만 들었지만, 이제는 반대로 아마존이 진출하는 영역의 기업들이 망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여러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이다. 그러나 ‘경쟁’한다는 것은 이미 한국형 아마존과는 멀어졌다는 걸 의미한다. 다수 기업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지배적인 독점시장이 형성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아마존이라 부를 만 한 단 하나의 기업이 없고, 앞으로의 독점 승리자도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꿈을 이루지 못하는 한 가지 이유는 그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고 결과를 바꾸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존 맥스웰>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