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러시아제 무기 수입은 큰 실수… 중국군 견제 더 어려워져"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3 16: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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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 방면으로 이동하는 인도 군용 트럭 행렬 (사진=연합뉴스/EPA)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가 최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제 전투기를 구입한 것이 실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과 히말라야 라다크 국경에서 갈등을 빚으며 마음이 급해진 인도는 러시아제 전투기인 수호이 Su-30 12대와 미그-29 21대를 새로 구입하고, ‘러시아판 사드’라고 불리는 S-400 미사일을 도입했다. 

 

그러나 인도가 중국을 견제하려면 중국도 운용하고 있는 러시아제 전투기 대신 미국 전투기를 구입해야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결정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비판이다. 게다가 이 결정이 인도에 우호적이던 미국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인도가 이번에 수호이 Su-30을 도입한 것은 치명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격이나 산악 정찰 능력에서 프랑스제 전투기인 미라주2000의 성능이 더 나은데 수호이 Su-30으로는 중국군을 견제하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항공기 전문가 톰 쿠퍼는 “인도가 러시아제 전투기를 새로 도입했다는 소식을 보고 놀랐다”며 “지난 1999년에 발생한 카르길 전쟁이나 지난해의 발라코트 공습을 보면 미라주2000이 더 낫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랜 주적이었던 파키스탄보다 중국을 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인도 현지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전 국방부 장관이자 국민회의당(NCP)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샤라드 파와르는 “중국군은 인도군보다 10배는 더 강력하며 주변 국가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우리는 파키스탄을 주적으로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 인도는 중국의 부상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와르 대표는 카슈미르 분쟁을 겪으며 인도의 대표적인 앙숙으로 발전한 파키스탄은 인도 혼자서도 상대가 가능하지만 중국은 경제력이나 국방력에서 인도보다 더 월등하기 때문에 미래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은 파키스탄을 비롯한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모두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인도를 견제하고 있으므로 인도 혼자서 이들에 대항하기보단 협상과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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