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곧 종식’ 우려스런 정부의 섣부른 낙관론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2-18 16:01:0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국내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확진자는 '해외여행력'과 '확진자 접촉력' 2가지로 감염경로를 추정했으나 16일 이후 연 사흘째 국외 위험지역을 다녀오지도, 확진자와 접촉하지도 않은 부부 환자 2명(29번 환자, 30번 환자)과 60대 여성 환자(31번 환자)가 발생했다. 82세의 29번 환자는 확진 전까지 병원 3곳을 9차례 방문했으며 대구의 31번 환자는 회사와 교회, 호텔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택시 등으로 이동했고 서울까지 다녀온 것으로 나타나 수퍼전파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역학적 연결고리 없는 확진자가 나오면 ‘지역사회 감염’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감염원이 된 사람은 본인이 감염된 사실조차 모르고 활보하고 다닐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깜깜이 환자’가 늘어나면 공항과 항만 검역 강화, 환자 동선 추적에 의한 접촉자 격리에 집중해온 기존 방역체계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정부는 첫 환자 발생 이후 한 달 가량 비교적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막아냈다고 자평하고 며칠 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머지않아 종식될 것"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등 자신감을 보였다. 대통령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많은 사람이 붐비는 시장에서 사람들과 악수하고 총리도 감염 사태가 곧 종식될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주변 여러 국가에서 ‘지역사회 감염’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고 중국 유학생의 대거 입국 등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모호한 사례가 속출하는 국면에 진입하면 나라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방역 방식을 예방 위주에서 조기 발견과 치료 쪽으로 전환하고 감시체계 밖의 의심자에 대한 검사 확대, 선제 격리 조치 등도 서둘러야 한다. '비난받더라도 과잉 대응하겠다'는 초기 각오는 헛구호였는지 정부의 섣부른 낙관론이 우려스럽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