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인사태풍 '초읽기'…연임의 계절 되나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8 10:0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내년 1월부터 지주 회장 선임절차 돌입
은행·보험·카드 대표들 줄줄이 임기만료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금융권에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금융권에서는 기존 수장들이 우수한 성과로 연임 행보를 보일지, 교체 물결이 일렁일지 주목된다.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농협금융의 회장 임기가 내년 3∼4월에 만료된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내년 초 시작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다.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내년 1월께 개시된다.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의 연임을 점치고 있다.

그는 취임 이후 밝혀온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목표가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자문사를 출범하고 네이버와 금융서비스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모바일 플랫폼 쏠(SOL)을 전면 개편해 오픈뱅킹 서비스에 적극 나섰고 LG전자 등과 손잡고 간편결제 서비스도 확대·지원하고 있다.

비은행 강화를 통한 성장도 성과로 꼽힌다. 올 상반기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아시아신탁까지 인수·합병(M&A)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또한 비이자이익 강화를 위해 GIB(글로벌 기업금융), WM(자산관리), 글로벌, GMS(고유자산운용), 퇴직연금 등에서도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했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사진제공=우리은행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도 관심사다. 손 회장의 회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 행장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우리금융은 내년 1월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어 차기 회장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은 올해 지주사 전환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국제자산신탁 등에 대한 M&A(인수합병)에 성공하며 지주사 체제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혁신금융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Drive Thru(드라이브 스루) 환전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경상기준 사상 최대성과를 달성하며, 지주사로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성과다.


하지만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로 인한 신뢰도 하락,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다만 사태 발생후 감독당국 검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발빠르게 재발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보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더욱 최근 독일 국채금리까지 급반등하면서 원금회복 뿐만 아니라 추가 수익구간까지 진입하게 되면서 책임론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맨 오른쪽)./사진제공=농협금융지주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4월말 끝난다. 김광수 회장이 연임될지, 새 수장이 자리에 앉을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끝난 뒤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여서 농협금융 회장직에 농협중앙회장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농협의 경우 후배들을 위해 자리에 물러나는게 관행이지만, 금융의 전문성을 감안해 직전 회장인 김용환 전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다음달 27일에 3년의 임기를 끝낸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 김 행장의 연임, 내부 승진 인사, 전·현직 관료 임명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그룹 자회사 CEO 임기도 줄줄이 연말·연초 끝난다.

신한금융에서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사장 등이 다음달에,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내년 2월, 서현주 제주은행장과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은 내년 3월에 각각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은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허정수 KB생명 대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신홍섭 저축은행 대표 등이 내달 임기가 끝난다.

KB금융 계열사 사장들은 큰 결격사유가 없다면 통상 2년 임기를 마친 후 1년을 연장하는 '2+1' 방식이다. 허인 행장도 2년의 임기 후 1년을 더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지난달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에서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우리금융의 경우 우리카드의 정원재 사장,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하나금융에서는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오상영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권영탁 핀크 사장이 내년 3월 각사 주총 때에 임기가 만료된다.

농협금융에서는 이대훈 농협은행장,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오병관 NH손해보험 대표, 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 등이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농협금융은 오는 1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CEO 후보 선정 작업을 벌인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승열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