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제습기…장맛비 타고 6년만에 '깜짝 특수'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0 06: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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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 판매량 증가…5월 제습기 판매량 전년比 119%↑
2013년 이후 판매량 지속 하락…지난해까지 84.61%나 빠져
서늘하면서 습한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재주목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생활가전업계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제습기'가 올해 들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에어컨이 제습기를 대체하면서 판매량이 6년 새(2013년~2019년) 84.61%나 줄었다가,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깜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29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5월부터 전날까지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제습기 판매량(5월~7월22일 기준)이 같은 기간 34% 늘었다.

여러 유통채널이 모인 가격비교 사이트도 마찬가지다.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 5월 제습기 판매량과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9%씩 증가했다.
 

▲ 고객들이 전자랜드에서 제습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제습기는 공기 중의 습기를 제거하는 전자기기다. 습기로 인한 눅눅한 냄새와 곰팡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제습기는 1990년 이후 폭염일수가 가장 길었던 2013년(23일) 연간판매량이 130만대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에어컨 내 제습기능이 강화되면서 판매량이 점차 줄어들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제습기 판매량은 2014년 100만대에서 2016년 절반 수준인 55만대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20만대 규모까지 급감했다.

생활가전 업체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제습기를 단종시켰다. 시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SK매직과 교원 웰스 등은 아예 제습기 사업을 접었다.

올해 들어 제습기가 '깜짝 특수'를 누린 건 서늘하면서 습한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 까닭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날이 선선한데 습기를 잡으려 에어컨을 틀지는 않는다"면서 "지난해와 비교하면 에어컨은 줄고 제습기는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LG전자가 지난달 장마철을 앞두고 제습은 더 빠르고 용량은 더 넉넉해진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사진=LG전자

제습기 깜짝 특수에 국내 전자기업들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지난달 2017년 이후 3년만에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 신제품 3종을 내놨다.

꾸준히 제품을 내놓던 위닉스와 신일전자, 코웨이 등 국내 중견기업들도 같은 시기에 다양한 용량의 제습기를 내놓고 각종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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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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