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토크] LG화학 주말 여론전...“자신감인가, 조급함인가”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1 07:58:4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부터)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판결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전에 나선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지난 주말 여론전을 지켜본 재계 관계자의 관전평입니다. 이 관계자는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면 될 것이지, 굳이 이렇게까지 여론전을 펼칠 이유가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덧붙였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다음 달 5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판결을 내립니다. 최종 결과 발표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셈이지요. ITC 최종 판결은 LG화학이 유리할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입니다. 지난 2일 ITC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패소 판결을 내리기까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LG화학은 지난 금요일 오후 5시 갑작스럽게 입장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입장문 자체는 과거 내용과 크게 달라게 없었고요. 이미 기존에 공방전을 벌였던 내용세서 일부 내용을 수정하는 정도더군요. 

 

한마디로 LG화학이 갑작스럽게 주말 자료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지금까지도 LG화학이 왜 금요일 오후에 갑작스럽게 장문의 입장문을 냈는지 미스터리 입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도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등 말이 많았습니다. 그 얘기들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지을 수 있는데요.

 

대체로 이렇습니다.△ITC 판결 결과가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LG화학에 유리하지 만은 않은 것 아니냐는 균형론 △기술 유출 실체 유무에 대한 심리 재진행성 파기환송론 △합의를 윽박지르기 위한 막바지 노이즈론 등 입니다.


그 외에도 회사의 법무팀이 여론전이 소송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고, 그룹 경영진이 불만은 가졌을 수도 있다는 등 다양한 이유들이 거론되더군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겉으로는 서로를 향해 “제발 소송에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합니다. 페어플레이하자는 거지요. 무의한 여론전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을 서로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오비이락격이겠지만 얼마전 부터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보도가 늘고 있는 요즈음 입니다. 국내 배터리 3사에게는 반도체를 이어 대한민국을 먹여살려야 하는 기업이라는 중책이 맡겨져 있습니다.

 

양 사는 국내에서 아무리 여론전을 펼쳐봤자 국제 소송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국내에서 떠들어봤자 '방안퉁수'에 불과할 뿐입니다. 소송은 어차피 증거와 법리에 의해 결론나는 것 아닙니까?. 차분히 지켜보고 결과에 충실하는 모습이 훨씬 성숙한 자세로 보여집니다. 이번 주 뒤끝 토크였습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뒤끝 토크] LG화학 주말 여론전...“자신감인가, 조급함인가”2020.09.11
[뒤끝 토크] 르노삼성차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비난받을 일은 아니지만…2020.09.10
[뒤끝토크] 이스타항공 직원들, 결국 ‘무급 퇴직’...정부·정치권, 언제까지 외면할 건가2020.09.04
해고 칼날 앞 이스타항공 직원들, 국회 앞 '무기한 농성' 돌입(종합)2020.09.03
[포토] '700여명 정리해고 위기' 이스타항공 노조 "정부의 적극적 해결 노력"호소2020.09.03
[포토] '700명 정리해고'에 이스타항공 노조, 국회 앞에서 고용유지 촉구2020.09.03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눈물'...희망퇴직 신청 종료, 정리해고 돌입2020.08.31
이스타항공, 정부 항공산업 생존 지원 리스트서 '제외'…왜?2020.08.31
이스타항공, 700여명 대규모 실업사태 현실화…'9월 6일 정리해고 통보'2020.08.28
'해고직면' 이스타항공 직원의 마지막 호소 "인력감축 철회"촉구 (종합)2020.08.27
'해고직면' 이스타항공 직원들, "700명 인원감축 철회"촉구 기자회견2020.08.26
[뒤끝토크] 5·18 민주 영령 사죄 김종인, 진심이라면 전두환 책임 물어라2020.08.21
[단독] '생존 본능'...이스타항공, '기재 6대·700명 이상 감원' 가닥2020.08.20
5·18 묘역에 무릎 꿇은 김종인 "부끄럽고 죄송"사죄…망언 정치인 제명은?2020.08.19
[뒤끝토크] 6G 준비도 10년인데…이재용은 재판만 10년2020.07.30
[뒤끝토크] 인플루언서 정용진, 내일은 어떤 사진 올릴까2020.07.23
[뒤끝토크] 노딜 위기 빠진 아시아나·이스타항공, 고통은 직원들 몫2020.07.12
‘제주항공-이스타항공’ 중재 나선 고용부, 애경면담…사태 해결될까?2020.07.10
한화시스템, 항공기 첨단 방어 시스템 ‘DIRCM’ 사업착수2020.07.09
노딜 위기 '제주-이스타'...항공사 직원들, 애경 앞 '사활'2020.07.09
"다시 날고 싶습니다"...이스타항공 승무원, 애경본사 앞 '눈물의 호소'2020.07.09
아시아나항공 조업사 정리해고 두 달…서울지노위, 심의회의 연기 파문2020.07.08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점 매각…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2020.07.08
입 연 제주항공, 이스타 인수파기 ‘가닥’…노조 “끝까지 책임 묻겠다”(종합 2보)2020.07.07
[전문] 입 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으로 명예 실추"…사실상 계약해지 통보2020.07.07
[녹취 파일 단독 공개] 제주항공 이석주-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 "셧다운 하시라"2020.07.06
‘인수지연 제주항공’ 피 마르는 이스타항공 조종사들...‘59명 운항 자격상실’2020.07.06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위해 405명 구조조정·셧다운 요구2020.07.06
'코로나 상흔'...항공업계, 반년 만에 여객 3300만명 '증발'2020.07.06
아시아나항공·이스타항공 인수합병 중재 나선 국토부 "최대한 지원할 것"2020.07.03
[뒤끝토크]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카르텔''…왜 비정규직 눈물 못 보나2020.06.26
[뒤끝토크] "정부 지원금만 제대로 쓰여도"...거리에 선 아시아나항공 하청노동자들의 ‘절규’2020.06.18
[뒤끝 토크] 우악스럽게 두산그룹 훑어낸 산은, 박정원 압박 속내2020.06.17
[뒤끝토크] LG폰 강매 논란…'자긍심과 압박' 사이 미묘한 경계2020.06.16
[뒤끝 토크] 나의 친구…'쌍용차여 영원하라'2020.06.12
[뒤끝 토크] 검찰은 왜 이재용 구속에 집착하는걸까2020.06.08
[뒤끝 토크] 투명인간 된 이스타항공 직원 "이상직-민주당, 대체 어디 계십니까?"2020.06.08
[뒤끝토크] '웃으며 안녕' 못한 싸이월드와 어떤 연애2020.06.04
[뒤끝 토크] SK이노베이션의 솔직한 ‘고백’, 그리고 ‘딥체인지’2020.06.04
[뒤끝 토크] 정부·삼성, 코로나19 ‘찰떡궁합’…비난보다 응원을2020.03.26
대통령 개헌안 첫 공개...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화 항쟁 포함, 근로에서 '노동'으로 수정 (상보)2018.03.21
조광현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