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삼성 임원인사 통해 들여다 본 재계 연말 인사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1 16: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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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연말 임원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2020년 경자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내년도 사업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기초 작업인 임원 인사조차 불투명한 기업도 여럿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아직 임원 인사 발표 일정조차 잡지 못했으며, 이미 임원 인사를 단행한 기업들도 조직 개편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심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말 임원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고위 임원에 대한 재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의 파기 환송심은 시작 전만 해도 12월 안에 선고가 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유무죄 판단보다 양형에 대한 판단만 다시 내리면 되는 상황에서 빠르게 재판이 끝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추가 증인이 채택되고 이 부회장의 파기 환송심 4차 공판 기일이 내년 1월17일로 잡히면서 재판 결과가 해를 넘기게 됐다.
 

임원들이 연루된 재판이 많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거인멸 혐의 관련 재판 결과, 삼성전자 재경팀 소속 부사장은 징역 2년을, 사업지원 태스크포스 소속 부사장은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다.

임원 인사가 늦어지는 것은 단순히 삼성전자만의 일은 아니다. CJ그룹도 12월 첫 주 임원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적 부진으로 인한 내부 인원 재배치 과정이 길어지면서 아직 인사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미 연말 인사를 단행한 기업들도 ‘안정’보다는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젊음 인원을 전면에 내세우고, 수장까지 교체한 기업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올해 재계 인사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로 하향 조정되는 등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사업 전망도 밝지 않아서다. 

재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젊은 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세대교체를 통한 혁신 노력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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