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미룰 수 없다"…은행권 신규채용 '시동'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4 07:20:1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기은·산은 신입채용…신한은행 수시채용
시중은행들 코로나19 확산 정도 따라 검토
"연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불가"…채용 확산 '글쎄'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만전을 기하면서 신규채용에 나서고 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 분야의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청년 일자리 수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다만 채용행렬이 전 금융권에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행원을 뽑는다고 하더라도 언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 사진=픽사베이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이 신규채용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디지털·ICT와 기업금융 분야에 대한 '핀포인트' 수시채용을 실시한다. 디지털·ICT 분야는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ICT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을 함께 진행한다. 기업금융 분야는 기술 우수 벤처⋅중소기업 육성, 혁신금융 증대, 소상공인 금융애로 해결 등을 위한 업무 전문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경력직 수시채용을 시행한다. 금융권 기업금융 경력 보유자, 대기업 및 중견기업 자금⋅회계⋅재무⋅외환 등 업무 경력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채용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언택트 전형'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접속해 질문에 답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AI 역량평가와 실무자 화상면접을 실시하며 디지털·ICT 분야는 온라인 코딩능력 테스트가 추가된다.

기업은행은 13일 작년보다 30명 늘어난 250명의 신입행원 공개채용 모집 공고를 기업은행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오는 27일부터 5월 1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아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와 면접을 거쳐 7~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모집분야는 '금융영업'과 '디지털'로 나뉘며 학교,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업은행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채용공고와 홍보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신입행원 공개 채용 안내 영상은 오는 20일 기업은행 채용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또 300명의 청년인턴 채용을 별도 진행한다. 장애인 채용은 내달 5월 6일부터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청년인턴은 5월 중순경 지원서를 접수받고, 실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뒤 최종 채용된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채용설명회를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하는 등 지원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준비하겠다"며 "5월 중 장애인 만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을 별도로 진행해 3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특성화고 졸업자 대상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은 50명 안팎의 신입행원을 채용한다. 이달 1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해 5월 필기시험, 6월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뽑을 계획이다. 다만 산업은행은 "코로나19 확산 등 사정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만 신규채용이 전 금융권으로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채용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신입행원 공채의 시기와 규모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영업점 통폐합, 인력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 고려해 계획을 수립중이지만 아직까지 미정인 상태다.

KB국민은행은 이전처럼 상반기 채용 대신 하반기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올해 채용 계획은 아직 미정이지만,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작년 8월 30일 공고를 통해 하반기 공채를 진행했으며, 채용인원은 550명(공개채용410명, 경력직 140명)이었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 신입 채용을 진행중이지만 일정을 잠정 연기중이다. 가장 먼저 상반기 채용을 시작한 농협은행은 지난 2월 9일 예정됐던 공채 필기시험을 2주 연기해 2월 23일 진행해 면접만 남아 있는 상태다. 그러나 향후 일정은 잠정 연기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일정 확정은 안 됐고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면접은 비대면으로 가능하고 전문분야면 채용이 가능하겠지만, 신입행원 채용은 사정이 다르다"며 "신입행원을 채용하고 실무에 투입하기 전 연수를 진행해야 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연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승열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