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초코파이부터 가성비 죠리퐁까지"…'이색변신' 장수과자들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2 03: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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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방향) 오리온 찰초코파이 2종, 롯데제과 칙촉 브라우니, 가나 미니초코파이, 크라운제과 죠리퐁 마시멜로 (사진=각사 제공,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식품업계가 장수제품을 활용해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기존 제품에 새로운 재료로 색다른 맛을 덧입히거나 소용량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기존 제품과 연계한 신제품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로 제과업계의 장수 제품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식품 트렌드는 급변하고 있지만 제과 제품의 경우 충성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전혀 색다른 제품을 출시하기보다 기존 제품에 현재의 트렌드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리온은 최근 초코파이 출시 45주년을 맞아 ‘찰 초코파이’을 출시했다. 찰 초코파이는 지난 2016년 오리온 창립 60주년을 맞아 초코파이 탄생 42년 만에 야심차게 선보인 ‘초코파이 바나나’에 이어 선보인 자매 제품이다. 1974년 초코파이 출시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재료인 떡을 접목해, 맛뿐 아니라 식감까지 변화시킨 초코파이를 개발한 것.

찰 초코파이는 떡 반죽을 올린 비스킷을 오븐에 구운 뒤 비스킷 사이에 마시멜로우를 넣고 초콜릿으로 코팅한 제품이다. 달콤한 ‘인절미 초콜릿’과 마시멜로우 속 ‘인절미 스프레드’가 들어간 ‘찰 초코파이 인절미’와 흑임자가 들어간 빵에 마시멜로우 속 ‘흑임자 스프레드’가 더해진 ‘찰 초코파이 흑임자’ 두 가지 맛으로 선보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뉴트로 문화 확산과 함께 떡이 쿠키나 케이크 등 서양 디저트에서는 맛볼 수 없는 쫀득함과 달콤한 맛으로 1020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디저트로 각광받고 있는 트렌드에 주목했다”며 “언제 먹어도 촉촉하고 쫀득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떡 반죽 배합 기술 개발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딱딱해지는 떡의 단점을 완벽히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칙촉’을 새롭게 변신시킨 ‘칙촉 브라우니’를 최근 선보였다. ‘칙촉’은 1996년 출시 이후 23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제품으로 새로운 맛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최근 출시한 ‘칙촉 브라우니’는 초콜릿이 덩어리째 들어가 있는 ‘칙촉’만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브라우니 특유의 식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작년 8월에는 기존 ‘칙촉’의 크기를 2배 이상 키운 수제 디저트 쿠키 타입의 ‘몬스터칙촉’ 2종도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500만개를 판매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롯데제과는 기존 제품의 사이즈를 줄여 한입 크기의 초코파이 ‘가나 미니초코파이’도 선보였다. 가나 미니초코파이는 기존 초코파이보다 중량은 반(35g→17g)으로, 지름은 25%가량(62mm→46mm) 줄인 마카롱 크기의 미니 초콜릿 파이다. 미니 사이즈 파이 열풍이 계속됨에 따라 올 초 ‘쁘띠 몽쉘’, ‘미니 찰떡파이’에 이어 세 번째로 ‘가나 미니초코파이’를 선보였다. 특히 ‘쁘띠 몽쉘’은 출시 5개월 만에 4000만 개를 판매했다.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희망과자’라 불리는 죠리퐁이 가격까지 착해진다.

크라운제과의 장수 제품인 ‘죠리퐁’은 최근 가성비 트렌드에 맞춰 소형패키지 제품인 ‘죠리퐁 마시멜로’로 재탄생했다. 이 제품은 오리지널 제품의 3분의 2 크기로 과자를 즐겨 찾는 청소년이나 젊은 층들의 가벼운 지갑을 고려해 900원 스낵으로 선보였다. 또 기존과 달리 마시멜로를 추가해 시리얼로도 즐길 수 있게 했다.

대표적인 장수스낵인 죠리퐁의 이번 변신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에 확산된 죠리퐁 레시피를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라떼, 빙수, 마카롱, 에너지바 등 젊은 세대들이 각자 취향에 맞게 자발적으로 개발한 죠리퐁 레시피만 10여종에 달한다. 각자 방식대로 즐기는 젊은 층들의 관심이 쏟아지며 죠리퐁 매출은 매년 10% 가량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250억원 돌파도 예상된다. 10년 전 보다 무려 60% 이상 늘어난 성적으로 젊은 세대들에게도 친숙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죠리퐁의 이번 변신은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더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서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가격까지 낮춰 더 부담 없이 간편한 스낵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획기적인 신규 제품을 출시해도 장수 브랜드의 충성고객 입맛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면서 “기존 제품에 트렌드한 맛을 적용시킨 제품으로 충성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까지 끌어당기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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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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