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외줄타기’ 수출입구조 개선할 ‘플랜B’가 필요하다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2-11 15:57:1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2월1일~2월1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수출이 10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9.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설날연휴가 2월초에 끼어있어 조업일수가 줄어든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사실상 수출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일평균수출로 보면 이 기간 중 15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15억8000만 달러)보다 3.2% 되레 줄었다.

여기에다 ‘신종코로나’라는 초강력 악재가 현재진행형으로 우리경제를 직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현실에서 향후 그 피해가 얼마나 늘어날 지 가늠하기 상황이다. 우선 우리경제가 중국산 중간재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한국이 중국과 홍콩으로부터 수입하는 식료·에너지를 제외한 핵심중간재 규모는 673억 달러로 베트남, 필리핀 이어 그 비중이 28.4%에 이른다.

세계 주요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기관들은 ‘신종코로나’가 확산으로 최근 우리 수출증가율 전망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들의 올해 한국 수출증가율 전망치 평균은 2월 현재 기준 평균 2.1%로 전월의 2.3%보다 0.2%포인트 내렸다. 가장 비관적 전망을 한 곳은 옥스퍼드대학 산하 연구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로 올해 한국 수출증가율이 단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듯 우리나라 수출입구조가 대외변수에 취약성을 보이는 것은 특정국가에 치중한 ‘몰빵’전략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말로만 수출·수입선 다변화를 외쳤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수급편의성을 이유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현실에서 ‘신종코로나’사태가 길어진다면 우리경제가 치명상을 입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는 결국 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플랜 B’ ‘플랜 C’가 없는 경제구조는 언제나 위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점을 정부는 유념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