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마, 기념일!] 입추? 벌써 가을이라고요? 아직 더운데?!

윤진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7 05: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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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윤진석 기자] 가을의 관문이라는 입추(立秋)입니다. 24절기에서는 이날부터 입동 전까지를 가을로 칩니다. 

 

그런데 보통은 그렇지 않죠. 8월이면 아직 한참 더울 때니까요. 사실 8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고려사를 보면 입하부터 입추까지 대궐과 조정 대신들에게 얼음을 나눠줬다는 기록이 나오는데요. 이를 보면 옛전에도 입추까지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됐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입추가 더위를 이기기 위해 삼계탕을 먹는 삼복 중 중복과 말복 사이에 위치한 것을 보면 의미만 가을의 시작이지 오히려 '삼복더위의 절정'의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24절기가 중국 북부 화북지방의 날씨에 맞춰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는 사실 입추 다음에 오는 절기인 처서입니다. 

 

▲ 2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거리 두기를 하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입추는 또한 휴가의 시기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7월말에서 8월초에 휴가를 보냅니다. 이 시기에 여름방학도 한창이죠. 이 역시 오래된 일입니다. 고려시대에는 입추에 관리에게 하루의 휴가를 줬거든요. 

 

그러나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중부지방에 많은 재해가 발생해 여름휴가가 아닌 힘든 시기를 보내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많은 비로 여름내내 키운 농작물이 물에 잠기고, 생활터전이 쓸려 내려간 분들도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라고는 하지만 더 이상의 비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입추가 지나서 닷새 이상 비가 계속되면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 기청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기청제는 날이 맑기를 빌던 제사입니다. 기청제를 올렸던 정성으로 지자체와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서서 하루빨리 피해복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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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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