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체제 “조각 들어갔다”...인사+조직개편 ‘급류’

이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0 05: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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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KT 차기 CEO 구현모 사장, 현 황창규 회장.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6만 KT인을 이끌 '구현모호(號)'가 닻을 올리고 항해를 시작한다. 차기 KT 수장으로 뽑힌 구현모 사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본격적으로 '황창규 회장 색깔 지우기'에 나설 전망이다.

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직원 인사평가를 마무리했다. 예정보다 4일 앞당긴 일정이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인사평가 후에는 승진 및 임원 인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KT도 설 연휴 전에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조직개편에는 새 수장 자리에 오른 구현모 사장이 진두지휘를 맡는다. 구 사장은 오는 3월께 주주총회를 거쳐 KT 최고경영자(CEO)로서 정식 활동을 시작한다.

따라서 사실상 '아직은' 구 사장이 정식 CEO가 아니기 때문에, 우선 현 황창규 KT 회장에게 주요직 인선에 대한 결정권이 있다. 하지만 황 회장은 구 사장과 상의해 인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KT 측은 "황창규 회장이 임원 인사에 구 사장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내부에서는 다음주 후반이나 그 다음주 초에 임원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임원 인사는 설 연휴 전에 마무리 될 듯 하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황 회장은 광화문 사옥 인근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구 사장 전략을 존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구 사장이 33년간 KT에 몸담은 '정통 KT맨'이라서다. 누구보다도 내부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불필요한 절차는 생략하는 편이 낫다. 이에 따라 구 사장은 이례적으로 인수위원회도 꾸리지 않았다. 대신 구 사장은 최측근 몇명과 함께 임원 인사 계획 및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구 사장은 황창규 회장 취임 후 첫번째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이른바 '황의 남자'로 불린다. 구 사장의 '독립 선언'은 이러한 꼬리표를 없애기 위한 단계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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