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학위 취소 논란'...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악재 추가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7 16: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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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학 학사 학위 취소 논란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교육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조 회장이 코너로 몰리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인하대 학사학위를 취소해야 한다' 유권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경영권 문제를 놓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외부세력과 연대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반기를 들면서 형성된 전선이 학위 논란으로 번지면서 조 회장의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조원태 회장이 이번 이슈로 인해 한진칼 등기이사 연임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현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갈등과 한진칼 최대주주의 영향력 강화로 조 회장의 등기이사 연임에 브레이크가 걸렸는데 ‘학사 학위 취소’ 이슈까지 덮친 것이다. 조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이 결정되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격논란’이란 악재가 불거진 셈이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최근 인하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이 지난해 조 회장의 인하대 학사학위취소 처분에 대해 교육부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심판에서 원고 청구 기각을 재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주 뒤 권익위로부터 기각재결서를 넘겨받아야 어떤 판단으로 결정했는지 알 수 있다”면서 “법에 따르면 법인도 재결서를 받은 뒤 90일 안에 행정소송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2018년 회장의 인하대 편입학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하며, 교육부 특별감사결과 조 회장이 인하대를 졸업할 당시 학사학위 조건에 충족하는 학점을 이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

조 회장은 미국 하버 칼리지(2년제 대학)을 수료하고 1998년 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인하대 경영학과에 편입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조 회장이 미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이수 학점 등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

문제는 조 회장이 올해 3월 23일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만료로 인한 연임에 걸림돌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우선 지난해 12월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조 회장의 경영에 반기를 들며 경영권을 흔들고 있는데다가 한진칼 최대주주인 KCGI도 대한항공의 과도한 부채비율을 문제 삼으며 본격적인 경영권 간섭에 나섰다.

이어 단순투자자였던 반도건설이 한진칼 추가 지분을 매입하며 경영권 개입을 선언한 상태다. 조 회장으로서는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다가 이번에 학위 취소 이슈까지 덮치면서 3월 주총 전 자질논란이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반도건설과 KCGI와 회동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조 회장을 압박하고 있는데다가 이번 학위 논란까지 덮치면서 우호지분확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정석인하학원인 이번 권익위의 행정심판 기각 결정 재결서를 받는 즉시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조 회장이 행정소송에서 패소하면 최종학력은 고등학교졸업자로 기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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