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다시 뛰는 재계 총수들...신년사 핵심 키워드는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3 05: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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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기업 사옥 전경.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재계 총수들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국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위기의식을 유난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소통 등 각자의 특성에 맞는 해법들을 내놨다.

 

◇ 핵심 키워드는 '고객과의 소통'...기본부터 다시 돌아보자


올해 재계 총수들이 발표한 신년사의 핵심적인 키워드는 ‘고객과의 소통’으로 요약된다. 고객이 있어야 회사가 존재할 수 있는 만큼, 기본부터 다시 돌아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성장보다 중요한 것이 고객의 행복이라 언급했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고객과의 공감을 중요하게 손꼽았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통해 위기 대응 방법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 현대차그룹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히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회사의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행복"이라며 "우리 기업의 활동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고객과의 지속적인 공감(共感)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고객의 니즈, 더 나아가 시대가 추구하는 바를 빠르게 읽어내어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은 “고객이 우리 곁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좀 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목소리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2020년은 고객의 목소리가 더욱 크고 명쾌하게 들리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 미래 경재력 확보...임직원 역할 변화에 방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임직원의 역할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구성원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했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을 요구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혁신 성장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사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디지털 신년사에서 '실천'을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앉아서 검토만 하기보다는 방향이 보이면 일단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며 “안 되는 이유 백 가지를 찾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해야 되는 이유 한 가지를 위해 바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제공=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끊임없는 사업의 진화와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며 “미래 트렌드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사업의 진화를 추구하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해야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 손경식 CJ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국내 및 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안정적 수익성이 동반되는 ‘혁신 성장’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Top-Tier 기업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력 사업과 대형 품목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올 한해는 일류한화의 ‘사업별 선도지위’와 ‘미래가치’를 지속확보하며,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전사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경쟁력을 적극 확보해 나가자”고 선언했다.

 

▲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0년 SK 그룹 신년회에서 구성원 대표들이 행복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SK)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는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대신  일반 시민과 고객, 구성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통해 최 회장의 신년사를 대신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신년회는 최태원 회장이 ‘행복토크’ 등을 통해 강조해 온 행복경영에 대해 구성원들이 느낀 소회와 고민을 공유하고 실행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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