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 래미안' 거주 진선미 "아파트 환상 버려야" 지적에 비판 쇄도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1 15: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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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자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인 진선미 의원의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 실현이 확실"하다는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진 단장이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한 '래미안 솔베뉴 아파트' 전세권을 소유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사용 승인이 난 신축 아파트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미래주거추진단장이 2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LH 매입 임대주택 서도휴빌에서 열린 LH주거복지사업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진 단장은 지난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에서 연 현장 토론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우리가 임대주택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새삼 더 했다"고 말했다.

발언이 알려지면서 야당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김예령 대변인은 20일 구두논평에서 "진 의원은 왜 임대주택이 아닌 아파트에 살고 있는가"라며 "당장 서울 종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낙연 대표부터 이사하라고 설득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국민과 가장들의 기본적 소망마저 '환상'으로 치부하며 정책 실패를 가린다"며 "잘못된 정책을 쿨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억지 궤변으로 꿰맞추려다 보니,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황당 발언들이 이어진다"고 비난했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아파트 전세만 선호하는 시민이 문제라면, 진 의원부터 정부 임대 빌라에 입주하라"며 "교통 입지나 교육 환경 때문에 아이들 있는 가정은 비싸도 아파트 전세를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 의원 발언이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는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발언에 빗대며 "어처구니없는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21일 서면 논평에서 "여권 인사들 말대로라면 집 없으면 호텔을 개조해 살면 되고, 저금리와 가구 수 증가만 아니었다면 전셋값이 오를 리 없다"며 "단순한 실패를 넘어 역대급 기행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진 의원에 대해선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국민의 인간적 소망을 그저 환상으로 치부하며 무시했다"고 했다.

그는 "시장을 이기려는 정부, 국민을 가르치려는 정권에게 국민은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며 "임대차 3법을 원점으로 돌리고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윤희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진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입법부와 여당 주거정책의 큰 책임을 맡았다는 분이 이렇게 지적으로 게으르다는 것은 참 실망스럽다"고 맹공했다.

윤 의원은 "방 개수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지적인 나태"라며 "민주화 세대라는 이들이 누구보다도 전체주의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기본을 외면하는 것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아이러니"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 역시 분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점이 더욱 화를 키우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서울 종로구 ‘경희궁 자이'에 9억원짜리 전세를 살고 있다. 또 인근 ‘경희궁의 아침' 아파트도 보유하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성남시에 아파트를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보유했다.

한 네티즌은 "민주당분들 다 임대(아파트) 살고 사는 아파트 팔면 될 듯"이라며 "정부나 민주당 목표가 집값 내리는건데 솔선수범 하라"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은 "현 정권 애들은 죄다 혜민(스님) 같다"며 "입으로는 좋은 학교 나오고 좋은 집 살면 뭐 하냐며 욕심 버리고 남과 비교하지 말라는데 자기들은 죄다 자식들 특목고 보내고 미국 유학 보내고 렉서스 타면서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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