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두 뒷걸음치는 암울한 ‘기업 성적표’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6-03 15: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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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액이 4년 만에 크게 감소하고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줄어 기업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기업 3곳 중 1곳이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 기업'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공개한 국내 비금융 기업 2만5874곳의 '2019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모두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0%로 2018년 4.2%에서 하락 전환했으며 이 기간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4.3%에서 -1.5%로 하락해 중소기업(3.9%→1.5%)보다 하락 폭이 컸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93.1%→95.4%)과 차입금의존도(26.0%→27.7%)도 모두 나빠졌으며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비율은 2013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더 암울한 편이다. 올해 1분기 기업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1.2% 급감한데 이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분기보다 13% 넘게 더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으며 4월 제조업 가동률이 68.6%로 2009년 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도 5월 23.7% 줄어들면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의 감소 폭을 보였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하반기로 갈수록 더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하지만 이는 시작일 뿐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 회복이 더디고 공장의 돌발적 셧다운이 이어지는 등 내수와 수출이 여전히 부진하다. 기업이 살아나야 일자리도 지키고 소비도 늘어 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이 될 수 있다. 말뿐인 '규제 개혁', ‘시늉뿐인 혁신'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기업 감세와 자금지원 간소화 등 적극적 유동성 지원책, 시대착오적인 각종 규제를 적어도 경쟁국들 수준만큼이라도 풀어야 더 이상의 기업 추락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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