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신동빈, ‘포스트 코로나’ M&A 잰걸음 놓나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2 05: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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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롯데그룹의 주요 전략 가운데 하나였던 인수합병(M&A)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전망된다.

21일 재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두 달여 간의 일본 출장과 자가격리를 끝내고 최근 잠실 사무실로 출근을 재개하며, 그룹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한 대책 추진에 들어갔다.

재계는 신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전략으로 대규모 M&A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은 과거 30여개가 넘는 M&A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지금의 롯데그룹을 키워냈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코로나 위기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방향성은 신 회장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3월 일본 유력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호텔과 화학 부문의 투자 확대 방침을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화약 분야에서 유력한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는 일본 회사가 많다며 일본 기업의 인수합병을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의중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였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쇼와덴코 지분 4.46% 매입에 1617억원을 투자했다. 쇼와덴코는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에 강점을 지닌 중견 화학기업이다.

다만, 호텔 부문에 대한 투자는 당장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M&A를 통해 향후 5년간 현재의 2배 규모인 3만 객실 체제로 키울 것이란 청사진을 내놨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여행 수요가 멈추면서 호텔사업 자체가 존폐 위기에 몰렸다.

언텍트 시장 활성화에 따른 물류 부문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신 회장의 지시에 따라 황각규 부회장은 최근 충북 진천의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 메가 허브(Mega Hub) 터미널 건립 현장을 찾아 안정적인 공사 완공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황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줄이고 온라인 쇼핑을 더욱 활발하게 하기 시작하면서 택배 허브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롯데그룹이 약 5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내유보금을 보유하고 있고, M&A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거 사례를 볼 때 추가 투자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은 추가 M&A에 대한 생각을 지속 발표했다”며 “현재 롯데그룹의 사업 구조로는 빠른 회복이 어려운 만큼, M&A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이 지난 19일 귀국 후 진행된 첫 임원회의에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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