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의 '거침없는 포식성'…통장서 보험까지 야금야금

이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4 05:34: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네이버·카카오 플랫폼 확장성 무궁무진
페이·은행·증권에 이어 보험도…종합금융 진화 가속
업계 "메기 아닌 상어가 아닐까"
▲ 네이버·카카오 CI. 사진=각사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국내 대표 IT기업 네이버·카카오가 결제(페이)를 시작으로 은행, 증권, 보험까지 거침없는 사업 확장세를 선보이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양 사는 수천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국내 1위 포털·메신저 업체로서 전통산업 및 금융권을 사정권으로 둬 관련 생태계 전반에 엄청난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종합 금융 플랫폼'이라는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NF보험서비스'라는 상호로 법인을 등록했다. 공식 출범 시기나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면서 대출, 보험, 투자 등을 모두 다루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분명하게 공개한 바 있다. 이번 보험업 진출도 목표를 향한 단계 중 하나 분석되고 있다.

비슷한 목표를 가진 카카오는 네이버보다 먼저 보험업에 진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디지털 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당초 삼성화재와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하다가 자동차보험 시장 진입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이 발생, 독자 사업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카카오는 지난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를 설립, 은행업에도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

주목할 부분은 네이버·카카오가 종합 금융 플랫폼이란 목표를 달성할 경우, 각각 국내 1위인 포털·메신저 사업자라는 점에서 기존 금융사와는 차원이 다른 파급력을 지니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이다.

 

특히, 이미 탄탄하게 구축된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이용자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만큼 큰 품을 들이지 않고도 고객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네이버·카카오가 추진 중인 사업 확장에 날개가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네이버·카카오가 가진 데이터도 무시 못 할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이용자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 있는지, 어떤 구매 성향을 보이는지 알 수 있는 데이터가 쌓여 있어 보다 세밀한 상품 개발 및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금융업이 가진 본질적인 문제, 어려운 용어들로 이용자 접근이 어렵다는 점도 IT기업이 가진 친숙한 이미지를 통해 덜어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한 곳에서 결제·대출·보험 등을 운용하는 포괄적인 형태란 부분을 고려하면 자칫 거대 기업 한두 곳이 시장 전체를 장악할 위험이 따른다는 대목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같은 맥락으로 개인 정보가 한번에 노출될 수 있어 보안 문제 역시 해결 과제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는 플랫폼 경쟁력이 막강하고 방대한 고객정보, 금융회사에 비해 없다시피 하는 규제로 금융업종은 금융회사가 이들을 이길 수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재 고령층의 단단한 충성도로 금융회사들은 당분간은 플랫폼 업체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겠지만, 향후 세대 교체가 이뤄지게 되면 플랫폼 업체의 금융권 장악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금융업 도전으로 관련 업계가 전반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양사가 메기 역할을 수행해 전통적인 금융시장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이버·카카오의 '거침없는 포식성'…통장서 보험까지 야금야금2020.07.14
송갑석 의원, 온라인 플랫폼 시장 공정화 위해 법안 발의2020.07.13
교보생명, 개방형 혁신플랫폼 '이노스테이지' 2기 출범2020.07.10
"영역 따로 있다"...네이버 vs 카카오 스마트폰 앱 승자는2020.07.09
NHN, 아이나비·코드42와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맞손2020.07.09
데일리펀딩, 반려동물 케어 플랫폼 펫닥과 MOU2020.07.08
파네라이, 新디지털 스토리텔링 플랫폼 ‘팜캐스트’ 출시2020.07.07
용인시, 플랫폼시티 현장서 '주민소통·상담소' 운영2020.07.06
SK인천석유화학, ‘안전환경 디지털 플랫폼’ 구축...딥체인지 가속화2020.07.02
'배민·네이버·쿠팡' 등 플랫폼 갑집 겨냥...공정위 '칼 간다'2020.06.25
’사과 무색‘ 배민 배신...커지는 불매운동+공공 앱 도입 움직임2020.04.07
'배민' 새 요금체계…외식 자영업자 "비용 부담 더 커졌다" 발끈2020.04.06
'배민' 수수료 개편에 칼 빼든 민주당 "소상공인 부담 줄이겠다" 맞불2020.04.06
하나은행, '배민'과 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2020.04.03
'독과점 우려'...배민-DH 기업결합, 을지로위 "공정위, 면밀히 검토하라"(종합)2020.01.06
민주당을지로위원회, 공정위에 '배민-DH 기업결합' 면밀한 심사요구2020.01.06
경남은행, 배민소소대출 '리뉴얼'2019.12.26
‘요기요-배민 인수’…점주 "'유통공룡' 폭리 막을 방법 없다" 토로2019.12.18
이수영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