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쑥쑥’ 크는 식품업계, 높아지는 2분기 실적 기대감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4 05: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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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CJ제일제당 미국 비비고 만두, (아래) 농심 신라면 미국 광고 버스. 사진=각사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주요 식품업체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에서도 호실적이 예고됐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집밥 선호 현상에 가정간편식 제품에 대한 관심이 시장 성장을 이끌고, 해외에서도 K 푸드에 대한 인지도 확대가 국내 식품업체들의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식품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로 CJ제일제당, 농심, 오리온, 대상, 하이트진로 등이 꼽혔다. 증권가에선 해당 업체들이 가공식품 수요 확대 및 경쟁 완화, 해외 법인 실적 호조, 점유율 확대 등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3조3762억원, 1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67.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국내 가공 부문은 가정간편식(HMR) 수요 확대에 따른 진천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가공식품 수요가 급증한 영향과 아시안푸드 선호도 확대 영향으로 1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에 이어 2분기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쉬안즈’ 역시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며 B2C 채널 수요 증가로 인해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심은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487억원,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392.4% 성장하며,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외 모두 라면 매출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경쟁 완화 기조까지 더해져 국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큰 폭 증가 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외 법인의 성장이 눈에 띈다. 농심의 2분기 미국 및 중국 법인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농심은 올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한 1억6400만 달러(추정치)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미국 주류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신라면이 아시안을 넘어 미국 현지인도 즐겨 찾는 식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2분기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자 필수 비상식량으로 농심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5103억원, 영업이익은 77.4% 증가한 8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판매량 회복과 시장점유율 상승, 베트남‧러시아에서의 수익성 개선, 한국 제과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 상승 등을 감안 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리온의 4~5월 합산 영업이익은 이미 66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6월의 경우 판매 제품 포트폴리오가 파이‧비스켓에서 스낵으로 바뀌는 상대적 비수기지만 국내외 제과시장에서 성장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리온 중국 법인은 2분기 전년 동기대비 23.9%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상은 올 2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7420억원,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3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공식품 경쟁 완화에 따른 비용 절감 및 라이신 흑자전환, 연결사 호실적으로 기인해 시장 기대치를 다시 한 번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는 전년 기저효과 및 신제품 판매 호조 기인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5883억원, 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342.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주 매출액은 전년대비 1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입 맥주를 제외한 하이트진로의 제조 맥주 매출액은 신제품 판매 호조 기인해 전년대비 1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주 신제품 '테라'는 1000억원, ‘필라이트’ 300억원을 예상한다. 지난 1분기 테라 매출액은 약 900억원으로 2분기 역시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촉발한 내식 선호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1인가구 증가 및 인구 고령화라는 인구 구조 변화와 함께 ‘언텍트’에 기반한 내식 선호는 불가피한 중장기 트렌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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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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