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OCI, 이우현의 해법은 ‘변신’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3 05: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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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부회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이 국내 폴리실리콘 사업 중단이라는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장을 정리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필사의 의지가 현실화됐다는 평가다.


OCI는 분기로 따지면 지난해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회사의 존폐마져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동, 배수의 진을 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CI는 지난해 18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력해온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한데다 중국이 반덤핑관세를 연장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결국, OCI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원가 경쟁력이 높은 말레이시아에서만 생산키로 하는 결정을 내렸다. 중국산 저가 폴리실리콘과 경쟁하기 위해 국내 사업장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해외 생산기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동을 멈춘 OCI 군산공장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으로 변신한다. OCI 관계자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생산해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OCI의 변신을 두고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 내용이 알려진 지난 12일, OCI 주가는 하루만에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한증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군산 폴리실리콘 실적 제거로 전사 이익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추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판매량 확대 및 폴리실리콘 반등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군산 공장의 태양광용 생산 중단 및 반도체용 전환, 말레이시아 공장의 원가 절감 등으로 2021년에는 폴리실리콘 사업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OCI의 옛 인천공장과 인근부지 154만6747m2에 대한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요소로 평가된다.

인천 ‘용현·학익 1블록’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1만3149세대의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업무와 상업시설이 조성되는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OCI 관계자는 "사업 재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해 올해는 영업이익을 내기 어렵겠지만, 사업 재편을 완료하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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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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