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두타’ 등 두산 ‘3조 자구안’ 잰걸음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8 06: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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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확보 총력전 체제서 자산 매각 순조…연내 1조 조달 가능성↑
▲ 두산 본사가 있는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전경. 사진=두산그룹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국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긴급 수혈 받은 두산중공업이 경영정상화 자구안 이행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이고 있다. 


7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3조6000억원을 지원받은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회생을 위한 3조원 이상의 자금 확보를 위해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등 알짜 계열사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두산은 채권단에 연내 1조원의 자구안을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이미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두산솔루스 가치는 약 1조원이다. 두산그룹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한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그룹지주사 (주)두산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61% 가량 전량을 7000억원에 매각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알짜 매물인 두산솔루스 매각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자구안 이행을 위한 두산그룹 자산 매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영정상화 첫 스타트는 두산중공업 보유 골프장 클럽모우CC가 끊었다. 최근 두산중공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1800억원대에 매각하게 됐다.

그룹 사옥 두산타워도 부동산전문 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과 매각 마무리 협상 절차를 밟고 있다. 최종 매각가를 8000억원 선에서 조율했고 이달 중 최종 계약이 점쳐진다. 다만 두산타워 담보 4000억원 자금·입점 점포 보증금 상환을 고려하면 손에 쥘 현금은 줄 것이란 분석이다.

오는 13일 본입찰을 앞둔 두산 핵심사업부 모트롤BG 역시 조만간 새 주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예비입찰에 국내외 다수 사모펀드가 참여한 가운데 4000억원대 몸값이 거론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이들 자산 매각에 성공할 경우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자본 확충 시행 계획을 조기에 달성하게 된다. 이후 두산인프라코어 등 2순위 매물들에 대한 기업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 매각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재계는 내다본다. 

재계 관계자는 “난항을 겪었던 1순위 매물 두산솔루스 매각이 진전을 보이면서 다른 자산 매각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두산그룹의 경영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대 변수도 여전한 만큼 매각 마무리 시점까지 긴장의 끊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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