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럭셔리와 주행성능 다 잡았다'…제네시스, 첫 SUV 'GV80'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1 15: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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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제네시스 GV80'을 드디어 시승했다. (사진=제네시스)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제네시스 GV80'을 드디어 시승했다.

 

3시간 조금 안 되는 짧은 시승이었지만 제네시스가 첫번째 SUV 모델로 빚어낸 GV80 상품성에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 럭셔리한 감성 품질과 탄탄한 주행성능을 모두 잡았을 뿐만 아니라 첨단 IT기술까지 더해져 상품성이 최절정에 이르렀다.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현대자동차가 만들어 낼 수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끝판왕'을 감상한 느낌이다. 

 

제네시스 GV80은 첫인상부터 부티가 좔좔 흐른다. 자연스럽게 광을 내는 도장 품질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의 GLE이나 BMW X5, 아우디 Q7, 볼보 XC90 등 수입 럭셔리 대형 SUV와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외모다. 확실한 개성을 드러내지만 그렇다고 어색하지도 않다.

▲ 제네시스의 브랜드 첫 번째 SUV 모델인 GV80은 당당한 외모를 자랑한다. (사진=천원기 기자)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는 4개의 램프로 이뤄진 '쿼드램프'다. 각각 2발씩 2열로 되어 있는 쿼드램프는 후미등과 공통적인 디자인 특징을 보인다. 특히 쿼드램프를 2줄로 나누는 주간주행등은 앞으로 제네시스의 상징적 디자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제원은 전장과 전폭이 4945mm, 1975mm로, 벤츠 GLE와 비교하면 전폭은 짧고, 전장은 길다. 옆모습은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낮아지는데, 경쟁 모델보다 한결 스포티하게 보인다. 22인치의 커다란 휠은 "빨리 달리고 싶다"고 재촉한다.

 

실내에 들어서면 완벽한 '밀폐감'이 돋보인다. "역시 프리미엄차"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실내 정숙성이 뛰어나다. 시승차는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이 적용된 5인승이었는데, 옵션에 따라 7인승 선택도 가능하다. 파워트레인도 향후 터보 가솔린 2.5리터 엔진과 3.5리터 엔진이 더해질 예정이다.

▲ GV80 실내는 럭셔리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사진=천원기 기자)

럭셔리한 감성 품질은 실내에서도 묻어난다. 개인적으로 BMW보다는 한수 위였고, 벤츠나 볼보와 느낌이 비슷했다. 디지털 계기판과 커다란 14.5인치 모니터를 중심으로 버튼을 최소화하는 등 최신 트렌드의 디자인은 나무랄 때가 없다. 높게 자리 잡은 센터패시아에는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와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가 위치하고, 물병 등을 놓을 수 있는 컵홀더가 마련됐다. 수납공간은 곳곳에 부족함 없이 마련됐다.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은 매우 조용하고, 부드러웠다. 시승 구간 대부분이 제네시스 GV80의 최고속을 경험할 수 있는 고속도로나 외곽도로였는데, 고속에서도 넉넉한 힘으로 차를 꾸준히 밀어줘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는 궁합이 잘 맞아 가속페달을 급격히 조작해도 차가 울렁거리지 않고 운전자 의도를 잘 파악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의 정숙성은 기술이 가장 숙성된 경쟁사의 가솔린엔진 빰칠 정도로 뛰어났다. "이거 디젤이야"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디젤엔진임을 모를 정도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GV80의 디젤엔진은 힘들어하거나 괴성을 지르지 않는다. 

 

직진 안전성은 최고다. 계기판에 표시되는 속도보다 체감 속도가 훨씬 낮았다. 느낌상 시속 100km 언저리라고 생각하고 계기판을 보면 실제 속도는 훨씬 빨랐다. 그만큼 주행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고속에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잃지 않게 만든다. 승차감은 기본적으로 단단하게 조율됐지만 노면의 잔진동은 훌륭하게 걸러냈다. 급커브를 만나도 노면을 꽉 움켜지고 돌아나간다.  

▲ 2열도 승객이 답승하기에 만족스럽다. (사진=천원기 기자)

국내 최초로 적용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은 실제 도로 화면 위에 화살표로 주행 방향을 알려줘 보기에 매우 좋았다. 복잡한 길도 쉽게 찾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제네시스 GV80에는 최첨단 신기술도 가득하다. 자율주행 레벌2를 지원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는 방향 지시등 조작만으로 차로 변경이 가능하고, 세계 최초로 적용된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의 주행 성향을 차가 스스로 학습한다. 가감속 등 운전자의 특징을 학습해 실제 운전자와 비슷한 운행을 하는 것이다. 사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주유비 등을 차량 안에서 결제하는 제네시스 카페이도 눈길을 끄는 기능이다.

 

제네시스는 GV80을 통해 고급차 시장에서 확실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GV80은 '개인 맞춤형 판매 방식' 도입으로 풀옵션 가격이 약 9000만원에 이른다. 경쟁 모델 가격이 1억원이 조금 넘는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정면승부에 나선 것이다. "국산차가 이렇게 비싸?"라는 다소 불만스러운 목소리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상품성으로 잠재우겠다는 자신감이다.

▲ 국내 최초로 적용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은 실제 도로 위에 화살표로 주행 방향을 알려줘 보기에 매우 좋았다. 복잡한 길도 쉽게 찾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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