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따뜻한 겨울'에 매출 축소…열요금 인상에 수익성 '쑥'

정상명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3 15: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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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평균기온 전년比 1.7도 높아
전기·열 판매량 모두 감소
작년 8월부터 열요금 3.79% 올라…적자 폭 크게 줄여
▲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계절적 요인으로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지만, 지역난방 열요금이 오르면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13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는 지난해 매출액 2조3679억원, 영업이익 4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90.7% 급증했다.

우선 매출액이 감소한 주 원인은 평년대비 겨울 기온이 높게 나타나면서 발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1.2% 감소한 6798억원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 기온은 2.8도로 전년동월(1.1도)에 비해 1.7도 가량 높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한난의 주요 사업부문인 열 사업부문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한난에서 열을 공급하는 공동주택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2만 가구로 1년전(157만 가구)보다 3.2% 늘었음에도, 열 판매량은 4.8% 감소했으며 열 부문 매출도 0.9% 축소됐다.

또한 계절적 요인은 전력 부문의 매출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겨울은 연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기간에 속하지만 전력 수요가 줄어들었고 전력도매단가(SMP)도 낮아져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SMP는 1kWh당 90.09원(육지 기준)으로 전년동기(94.64원)에 비해 5% 가량 떨어졌다.

여기에 1월 들어 기온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면서 1분기 실적까지 악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올해 1월 전국 평균기온은 2.8도로 집계됐는데, 이는 기상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3년 이후 최고 기온이다.

반면 지난해 한난의 수익성은 개선세를 보였다. 2018에 비해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는 연료비가 하락한 점이 주요했다.

한난 관계자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열병합 발전소의 주 연료원인 LNG 가격은 유가와 연동되므로 연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 개선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열요금이 인상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지난해 8월1일부터 지역난방 열요금은 사용요금 기준으로 3.79% 인상됐다. 이는 2013년 4.90% 이후 6년 만에 인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난은 전년도 연료비 등락분과 소비자요금 간 차액을 매년 한 차례 정산하고 이를 기준으로 1년에 한 번씩만 기준 요율을 변경한다.

이로 인해 열 부문 적자가 상당히 개선됐다. 지난해 한난의 열 부문 영업적자는 573억원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마이너스 907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적자를 축소했다.

그동안 실적 악화로 부진했던 주가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연간 열부문 실적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따라서 2020년 7월 변동비 정산에서 인상요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실적은 비록 절반의 회복이나 정상화가 진행되면 현 주가에서도 충분히 배당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2021년에는 과거 고배당주의 위상을 되찾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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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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