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9조원 투자"…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변신(종합)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4 15: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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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중장기 전략 '플랜 S' 발표
기아차, PBV 사업 확대…"맞춤형 모빌리티 제공"
▲ 기아차는 14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 S;와 '2025년 재무 및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기아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기아자동차가 오는 2025년까지 약 29조원을 투자,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추고, 기업에게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사업을 확대한다.

 

기아차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Plan) S'를 공개하고 미래 자동차산업 선점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플랜 S는 기아차의 중장기 미래 전략으로, 'S'는 'Shift(전환)'를 뜻한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아차가 미래 고객 가치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플랜 S에 따라 2021년 첫 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하고 2025년까지 총 11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기아차는 승용, SUV, MPV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해 급속히 확대하는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기아차가 향후 출시할 전기차는 50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술력이 집약된다. 디자인적인 특징은 승용과 SUV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가 주류가 된다.

 

기아차는 지난해 이매진 바이 기아 등 미래 전기차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3종의 콘셉트카를 선보였으며, 기술 내재화,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도 전방위로 추진했다.

 

지난해 5월에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에 전격적인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리막은 독일의 럭셔리 스포츠카 포르쉐에도 전기차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아차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한국도로공사 등 국내 관련 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 기아자동차가 2025년까지 약 29조원을 투자해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추고, 기업에게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사업을 확대한다. (그래픽=기아차)

특히 이번 발표 내용 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그동안 시장 요구가 거셌던 브랜드 체계를 재정립하는 것이다.

 

기아차는 전기차 시대의 선도자,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게 사랑받은 브랜드, 도전과 혁신의 상징 등 명확한 지향점에 따라 브랜드를 재정립해 올 하반기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한다.

현대자동차가 럭셔리 브랜드로 제네시스를 독립시킨 것처럼 기아차도 별도 브랜드를 신설해 차량을 구분하고 특징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기아차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도 강화한다. 전자상거래 활성화, 차량 공유 확대 등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에 우선 진출해 신규 기업 고객군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에게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사업을 확대하겠는 것이 핵심이다.

 

전기차 충전소, 차량 정비 센터, 각종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모빌리티 허브'도 선도적으로 구축한다. 모빌리티 허브는 환경 규제로 도시 진입이 불가한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의 환승 거점이다. 기아차는 이곳의 인프라를 활용해 소규모 물류 서비스, 차량 정비 등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

▲ 기아자동차가 2025년까지 약 29조원을 투자해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추고, 기업에게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사업을 확대한다. (그래픽=기아차)

현재 글로벌 산업 수요의 약 5% 수준인 운송, 물류, 유통 등 기업 고객들이, 전자상거래, 차량 공유 등이 확산됨에 따라 2030년에는 약 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아차가 뜨는 사업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모빌리티 허브를 통해 확보된 도시 거점 내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수요응답형 로보셔틀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 같은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총 29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2025년 영업이익률 6%, 자기자본이익률 10.6% 달성 계획도 제시했다.

 

투자 재원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마련하며,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 등 미래 사업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집중한다.

 

특히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50% 수준인 SUV 판매 비중을 2022년 60%까지 확대한다.

 

기아차는 전기차의 경우 2025년에는 내연기관 수준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2026년부터 대대적인 판매에 나선다. 기아차는 2026년에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에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 판매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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