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인싸 노린 기아차 신형 K5…달리기는 '앗싸'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8 05: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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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의 3세대 신형 K5. (사진=기아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웅웅웅~' 꼭 증폭 장치를 단 것 같은 엔진소리가 차량 실내에 울려 퍼질 때쯤 '신형 K5'에 마음이 꽂혔다. 기아자동차의 '3세대 신형 K5'는 멋스런 외관과 뛰어난 달리기 실력이 완벽하게 부합한다.

 

외모만 한가락(?)할 것 같은 경쟁 모델과는 전혀 달랐다. 중형차라는 틀에 가둬 신형 K5를 설명하는 것도 어딘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잘 다듬은 쿠페형 세단으로 거듭난 K5를 타고 서울 광진구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경기 파주시 헤이리마을까지 왕복 약 160km를 달렸다. 

 

신형 K5는 변화무쌍하다. 얌전한 '샌님' 같다가도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곧장 100m 단거리 육상선수를 연상시키는 몸놀림을 보여준다. 주행모드를 '스포트'로 바꾸면 엔진소리마저 질주본능을 자극하는데, '웅웅웅'하는 낮고 웅장하게 깔리는 엔진소리가 운전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시승차는 배기량 1.6터보 가솔린 모델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kg·m의 준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2.0 모델보다 최고출력은 20마력, 최태토크는 7kg·m더 높다. 2.0 모델을 타보지 않아 섣부른 판단일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1.6터보 가솔린을 '강추'한다. 2.0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세금도 저렴하고 성능까지 뛰어나 만족도가 훨씬 높을 것 같다.

 

첫 느낌은 최대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쏘나타가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면 신형 K5는 도로를 읽어 나가는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한껏 느끼게 한다. '오 제법 딱딱한데?'라는 첫 느낌은 시승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가속감도 매우 뛰어났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가속은 뎌더지지만 중저속에서는 힘이 좋아 쭉쭉 밀어준다. 배기량을 고려하면 최고속도에 대한 한계치는 분명 있었지만 최소한 어떠한 도로에서건 가속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다. 노면이 고르지 못해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브레이크 성능도 수준급이다. 처음에는 '훅'하고 큰 담력으로 브레이크를 잡지만 이후에는 부드럽게 차를 멈춘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신형 K5에 적용된 3세대 신규 플랫폼이 한몫한다. 기아차는 신규 플랫폼을 통해 △핸들링과 민첩한 움직임 △높은 차폐감을 통한 소음·진동 개선 △중량 절감으로 가속 성능 향상 △다중골격 엔진룸 구조 적용으로 충돌 안전성 강화 등 높은 상품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면 소음이 크게 올라오는 점은 아쉬웠다.

 

서울외곽고속도로 등 정체 구간에서는 반자율주행기술로 불리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술이 요긴하게 쓰였다. 기자는 주행 속도를 120km에 맞췄는데, 앞차와의 차간 거리는 물론 내비게이션 정보를 이용해 안전구간, 곡선로 등에서는 차량이 스스로 감속해 안전감을 줬다. 차선 변경시에는 계기판에 뒤쪽 영상(후측방 모니터)을 보여줘 주행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 사각지대가 없고, 방향지시등과 연동돼 즉각적으로 작동했다. "에어컨 켜줘" 등 음성으로 차량 편의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인 기능이었다.

 

디자인 변화도 신형 K5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K5는 2850mm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와 기존 대비 50mm 늘어난 전장, 25mm 커진 전폭 등 확대된 제원을 통해 공간성이 향상됐으며 20mm 낮아진 전고로 다이내믹한 스포티 세단의 모습을 갖췄다. 특히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용해 '중형차'라는 껍질을 과감하게 벗어던졌다. 실내도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이어 붙여 고급감은 물론 첨단 이미지를 심었다.

 

기아차의 신형 K5는 '타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자동차라는 데에는 틀림없다. 연간 7만대라는 판매 목표 달성도 희망적이다.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답답한 성능으로 '예쁜 쓰레기'라고 불리는 자동차는 많다. 하지만 성능까지 만족하는 예쁜 차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기아차의 신형 K5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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