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쇼핑하고 기내식 먹고…'무착륙 관광비행' 약발 먹힐까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1 05: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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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착륙 관광비행 1년 도입
면세점 이용도 허용…한도 600달러
항공·면세업계 "분위기 전환 기대"

[아시아타임즈=신지훈·김영봉 기자] 코로나시대 목적지 없이 이륙하는 비행기, 이른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뜨면서 항공과 면세업계의 기대감이 부풀어오르고 있다. 


정부가 항공업계와 면세업계 지원을 위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도입을 추진하고, 이용자에게는 격리 조치 면제와 면세혜택을 주기로 한 결과다.

당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고사 위기에 내몰린 항공·면세업계는 수요 활성화를 위한 숨통은 트였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 제주항공 '인천 to 인천' 관광비행 승객들이 지난달 2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항공기에 탑승해 이륙하기 전 즐거워하고 있다. 이날 제주항공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국내 상공을 선회한 뒤 복귀하는 관광비행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 정부,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1년 허용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항공 피해업계를 지원하고 소비 분위기 확산을 위해 새로운 관광형태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부총리는 “타국 입·출국이 없는 국제선 운항을 1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탑승자에 대한 철저한 검역·방역 관리 아래 입국 후 격리 조치와 진단 검사를 면제하고 일반 여행자와 동일한 면세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이용자에게는 기본 600달러에 술 1병(1L·400달러 이내), 담배 200개비, 향수 60mL까지 구매를 허용하는 면세혜택도 제공된다. 

단, 검역과 방역 강화를 위해 사전 온라인 발권과 단체수속, 탑승 게이트 거리두기, 리무진 버스 이용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운영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항공사별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이 조속히 출시되도록 관계부처, 업계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번 달까지 준비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사태로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이 텅 비어 있다. 사진=김영봉 기자

◇ 반색하는 면세·항공업계…“활기 기대”

이 같은 정부의 결정에 항공·면세업계는 반색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뚝 끊긴 항공과 면세점 수요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가뭄의 단비”라며 “현재 관광비행 상품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토부 승인이 나면 연 내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환영했다. 

한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해외 영공을 선회하는 비행 상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업계도 관광비행 상품 활성화로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면세점 관계자는 “사실상 내국인 출국객이 전무한 상황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무착륙 관광비행에 대한 면세품 구매 허용은 내국인 판매 판로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도 “정부의 이번 지원에 감사하다”라며 “내국인 마케팅을 준비하는 등 업계도 모처럼 분주해질 것이다. 인천공항 내 면세점을 이용할 경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던 공항 면세점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의 활성화를 기대하면서도 매출 증진 효과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또 면세점 관계자는 “관광비행 상품을 이용하는 제한된 고객들이 면세점 별로 뿔뿔이 흩어지게 돼 면세점 별 매출 증진 효과가 클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도 “국내는 물론 국외 영공까지 갔다 올 수 있게 돼 상품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금 상황으로는 수익을 논할 단계가 아닌데다, 해당 상품에 대한 반응이 지속될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라고 조심스런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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