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호 칼럼] 어깨통증, 목디스크 여부도 살펴야

강지호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0 15: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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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호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최근 급증하는 어깨통증은 어깨질환 뿐만 아니라 목, 경추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하나로 이어진 목과 어깨에는 다양한 근육과 신경이 연결되어 있어 증상도 비슷하다. 나타나는 통증 양상만으로 원인을 정확히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유사한 증상이지만 원인질환이 어깨에 있을 수도, 혹은 목에 있을 수도 있는 것. 서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병을 키워 심해지면 심각한 증상도 올 수 있으니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치료에 나서야 한다.

어깨통증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어깨 자체의 손상이다. 팔을 벌리거나 앞 또는 위로 들어올리기를 자주 하다보면 어깨 봉우리와 상완골의 대결절 주위의 부딪힘이 반복되며 어깨관절 충돌증후근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고 어깨에서 무언가 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나는 정도지만 심해지면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화건염, 유착성관절낭염(오십견) 등 다양한 어깨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깨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주로 팔을 움직일 때, 혹은 특정 동작을 취할 때 나타난다.

멀쩡하던 어깨 부위가 자주 뻐근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목디스크나 경추척추관협착증 같은 목 질환도 함께 의심해볼 수 있다. 목디스크의 경우 뒷목이나 어깨부위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탈출된 디스크의 신경 압박이 심해질수록 손, 팔저림이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경추척추관협착증은 목뼈 부위의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증상 초기엔 목 주변이 아프다가 점차 어깨, 팔, 손가락까지 통증과 저림 증상이 번진다. 점차 단추를 잠그거나 글씨를 쓰는 정도의 가벼운 움직임도 힘들어질 수 있다.

목 질환으로 인한 증상은 목 주위에 묵직함이나 낮은 강도의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경추의 신경이 압박되면 어깨로 묵직하면서 기분 나쁜 통증이 내려온다. 더 심해지면 날개뼈의 후내측으로 위에서 아래로 뻗는, 근육보다 깊은 곳에서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근력에 관여하는 신경이 눌리면 어깨를 으쓱하듯 위로 끌어 올리는 움직임에 제한이 올 수도 있다.

현대인들은 육체적인 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이나 작업이 많다보니 머리는 앞으로 숙이고 어깨는 앞으로 모으는, 이른바 거북목 자세로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 운전을 할 때도 비슷한 자세인데, 이런 자세는 머리를 뒤로 잡아주며 유지하는 목과 등 근육, 어깨를 잡아주는 승모근 등의 긴장을 유발한다. 자세가 오래 유지되면 목의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이 늘어 목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며, 만성적인 목과 어깨 근육통을 유발하는 근막동통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깨질환과 목 질환은 모두 어깨통증의 원인이 되지만 나타나는 증상에는 약간 차이가 있다. 목 질환이 원인인 경우 어깨통증과 함께 손, 팔저림 등 신경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목 질환으로 인한 신경 증상은 통증이 있는 쪽의 팔을 들어 머리 뒤에 대면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완화되는 현상을 보인다. 반면, 어깨관절의 손상으로 인한 통증은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팔을 들기 힘든 것이 특징이다.

흔히 엉치라고 말하는 엉덩이 부위도 어깨와 마찬가지로 척추의 신경압박 증상과 관절의 문제가 함께 나타나는 부위다. 다만 엉치로 내려오는 통증은 고관절 자체의 문제보다는 척추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흔한 편이지만, 어깨 통증은 목의 증상보다 어깨 관절과 그 주위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어깨나 목은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정밀진단과 협진을 통해 원인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통증도 심해지고 치료도 어려워지므로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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