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상제 빗겨간 대구 수성…'수성 한신더휴' 분양 숨통 트일까

김성은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8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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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 수성구 내 집값 격차 커
'대구 수성 한신더휴' 분양가 심사로 분양 지연
HUG 분양가 기준에 부합해야 분양 보증 승인
▲ 대구 수성구 욱수동 25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 수성 한신더휴'의 분양이 지난 6월부터 계속 미뤄지고 있다, 사진은 대구 수성 한신더휴 조감도. (사진=한신공영)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지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대구 수성구가 규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동안 수성구에서 분양을 진행하지 못했던 단지들의 분양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성구에서 분양 예정인 '대구 수성 한신더휴'(이하 수성 한신더휴)는 지난 6월부터 분양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이 사업은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 25번지 일원에 전용면적 76㎡~106㎡, 66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당초 지난 6월부터 분양에 나서려고 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와 시행사 측에서 기대하는 분양가 차이가 컸던 탓에 분양이 진행되지 못했다.

대구시 수성구는 최근 지방 분양시장 상승의 중심축인 대·대·광(대구, 대전, 광주) 가운데 하나로 상당한 집값 상승을 보인 곳이다. 또한 서울 25개 구를 비롯해 경기도 과천, 광명, 성남시 분당구, 하남시, 세종시와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상태다. 투기과열지구에 포함됐지만 이후에도 수성구 아파트 값은 크게 올랐다.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보면 2017년 8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후, 아파트 값이 35.46%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 아파트 가격 상승률인 대구 15.92%, 전국 19.66%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비슷한 시기 황금동, 범어동 등 수성구 내 핵심입지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에 비해 '수성 한신더휴'가 위치한 욱수동은 시세가 저렴한 편에 속한다. 욱수동은 대구 중심지 보다는 부도심인 경산시와 인접할 뿐 아니라 수성구 중심 학군과는 7~10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즉 수성구 핵심 입지에 위치하지 않았음에도 시행사에서 높은 분양가를 HUG 측에 제시한 것이 분양이 연기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HUG 관계자는 "사업장에서 높은 분양가를 불러도 HUG의 일정 금액기준에 맞지 않으면 승인을 못낸다"며 "수성 한신더휴 분양가는 협의하는 과정이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방 아파트 가격 상승의 진원지로 평가받는 수성구에 대해 HUG가 분양보증 승인을 내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정부는 HUG의 분양보증 심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분양가를 통제해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카드를 꺼내든다. 지난해 9.13 대책 이후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집값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동안 서서히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반대로 상승추세가 높았다는 점이 추가 규제를 부추겼다.
 

이 때문에 '수성 한신더휴'는 시행사와 HUG간 분양가 이견이 컸던 것은 물론 규제 강화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대외적인 악재가 겹쳤던 것이 분양 지연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HUG의 분양가 산정 시스템이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 달라지는 것으로 안다"며 "분양가상한제 적용 사정권인 수성구내 분양 보증이 HUG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6일 국토교통부의 분양가상한제 지역 발표에서 유력한 후보지인 수성구가 제외되면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이곳에서 분양을 앞둔 사업장들은 한숨 돌리게 됐다는 평가다.
 

그 동안 분양가 승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한신공영 측도 최대한 분양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게 고삐를 바짝 쥔다는 방침이다. 다만 HUG 분양보증 심사를 통과하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한만큼 대구 수성 한신더휴의 이달 분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그동안 수성구가 분양가상한제 대상으로 지정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수성구가 분양가상한제 1차 지정에서 제외된 이상 다시 이 곳 분양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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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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