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언제 녹나", 하늘만 쳐다보는 여행업계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9 05:20:1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연말 성수기 12월•1월 모두 모객 부진...부정 이슈 해결돼야
▲ 얼어붙은 여행소비 심리에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좀처럼 녹아내릴 기미도 보이지 않자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위기’라는 표현을 썼다. 한 일본 저비용항공사 탑승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신지훈 기자)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여행업계에 최강 한파가 불어 닥쳤다. 좀처럼 물러설 기미조차 보이지 않은 채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뾰족한 대책조차 없다보니 여행업계의 고심만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나마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본여행 보이콧과 홍콩 시위 등 온갖 부정적인 이슈들이 해결되면 얼어붙은 여행심리가 녹아내리지 않을까하는 희망고문이 전부일 정도다.


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NO 재팬’ 영향으로 일본여행이 격감하며 일본 뿐 아니라 꽁꽁 얼어붙은 전체 해외여행 소비 심리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국내여행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도 아니다. 업계에서는 "여행업계 전반에 빙하기가 찾아왔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국내외 ‘여행비 지출의향’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16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비 지출의향’은 향후 1년간 여행관련 소비지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물었을 때 ‘늘릴 것’(매우 또는 약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다.

아직 2019년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올해 1~10월까지의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해외여행비 지출의향은 39.2%로 전년 대비 3.2%p 하락했다. 하락 폭은 지난해(0.8%p)의 4배 수준이다.

해외여행비 지출의향 감소세는 일본여행 보이콧이 확산된 이후부터 눈에 띄게 나타났다.

해외여행 지출의향은 올 상반기까지 40% 내외(39.8~40.9%)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7월 일본에 대한 여행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전월대비 3.2%p 하락한 37.5%를 기록했다.

‘NO 재팬’이 여행업계 전반에 끼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컸다. 일본 여행수요 일부가 동남아 등으로 상당수 대체됐으나 3%p 이상 하락한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 2016~2019년 여행비 지출의향.(제공=컨슈머인사이트)

한 주요 여행사 관계자는 “개별여행 수요 뿐만 아니라 패키지 여행 수요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위축된 여행심리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실제 연말 여행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도 주요 여행사의 여행수요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의 11월 해외여행수요는 18만3000여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8.1% 줄었다. 모두투어의 지난달 해외여행수요도 12만1000건으로 지난해 대비 29.5% 감소했다.

지난 1일 기준 하나투어의 12월과 내년 1월 해외 여행수요는 각각 지난해 대비 24.3%, 20.8% 줄어든 상태다. 모두투어의 12월과 내년 1월 일본노선 예약률도 여전히 전년 대비 80% 이상 줄어든 상황이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그동안 테러와 바이러스, 시위 등 여행자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사건이 발생하며 시장이 위축됐던 적은 많았으나 대부분 단기적으로 끝났다”면서 “올해만큼 업계가 얼어붙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여행사들이 ‘위기’라고 표현할 만큼 상황이 좋지 못하다”라며 현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해외 출국자 수도 소폭 감소했다”며 “일본여행 보이콧과 홍콩 대규모 시위 등 여행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이슈들이 해결돼야 그나마 얼었던 여행 소비심리가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