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들리는데 앉아있어?!"… 학생 폭행한 태국 여성 '논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9 15: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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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트위터 계정 @mashihoismine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태국에서 한 여성이 국가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온라인이 뜨겁다. 


28일(현지시간) 태국 현지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남부 아유타야 기차역에서 한 학생이 기차역 인근에서 음식을 팔고 있던 한 여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퍼지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 여성은 국가가 연주되고 있는데도 학생이 무시하고 자리에 앉아있었다며 폭력을 휘둘렀다. 

태국에서는 매일 오전 8시와 오후 6시 학교를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국가가 나오는데 이를 들은 시민들은 당장 하고 있는 일이나 대화를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나 국가와 국왕에 대한 존경을 표해야 한다.

그러나 학생은 생리로 인한 경련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고, 이 학생의 가족들도 이같은 사정을 경찰에게 설명했다고 더타이거는 전했다.

다만 이 사건은 최근 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태국 군부정권과 왕권체제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는 학생과 청년층이 주도하고 있는데 국왕에 대한 비판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던 기성세대와 달리 청년층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며 군부정권과 국왕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이 여성은 학생의 개인적인 사정을 알지도 못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왕에 반기를 드는 학생이라고 여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태국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에 이어 국왕을 보호하자는 친정부 시위대까지 등장해 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더타이거는 영화관에서도 영화 상영 전 국가가 틀어졌음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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