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1 재개발 입찰마감 D-1…대우 '유력', 대림·롯데 '고심'

김성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2 06: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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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남 흑석, 프리미엄 브랜드 여부 관건
대림산업, '아크로' 적용 고민 중
대우건설, 사업 초기부터 공들여…정비사업 수주 절실
▲ 사진은 지난 7월 찾은 흑석11구역 일대 전경. (사진=김성은 기자)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입찰 마감이 오는 23일로 다가오면서 대우건설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저조한 대우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꺼내들며 흑석11구역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11구역 조합은 오는 23일 오후 3시까지 입찰을 접수한 뒤 내달 2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계획이다.

현재 대형사 중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입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대우건설은 오랜기간 물밑작업을 펼치며 수주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석동의 한 중개업자는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사업 초기부터 활동해왔다"며 "다른 건설사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응찰할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판도는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여부에서 나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고급단지 브랜드인 '아크로' 도입을 정하지 못한 눈치다. 비교적 대중적 이미지가 강한 'e편한세상'을 들고 온다면 이길 승산은 낮아진다. 또한 대림산업이 회사분할을 앞두고 내부가 혼잡한 상황에서 의견 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롯데건설은 흑석9구역 문제가 얽혀있다. 흑석9구역 수주 당시 제안한 층수 상향이 법에 막히면서 조합이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 적용을 요구했다. 이에 롯데건설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했고, 조합 내부 문제까지 불거져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흑석9구역이 정리되지 않은 채 흑석11구역에 선뜻 르엘을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입찰설명회에 모습을 보였던 GS건설은 참여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흑석동에서 이미지가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GS건설이 흑석3구역(흑석리버파크자이) 시공사로 정해진 뒤 착공까지 시간이 길어지면서 공사비 증액 등 잡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흑석9구역 시공사 선정 당시 GS건설은 승리를 확신했지만 롯데건설에 간발의 차로 패한 전력이 있기도 하다.

다른 건설사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써밋' 등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대우건설은 현재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대형사 중 가장 낮아 흑석11구역 확보가 필요하다. 올해 수주 현장은 창원 상남1구역 재건축과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 등 2곳으로, 수주액은 3707억원에 머물고 있다.

한편, 흑석11구역은 한강변 입지와 강남으로 통하는 길목에 자리해 '준강남'으로 불리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비는 4501억원으로 서울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 주거지가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동, 1509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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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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