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항공업계...대한항공 “세대교체 속 여성임원 없었다”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5 05: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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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분기 기준, 임원 113명 중 여성임원 단 4명
조원태 회장 첫 임원인사, 대한항공 승진자 10명 중 여성은 '제로'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임원인사를 실시하며 세대교체 카드를 빼든 가운데 대한항공 내 여성임원 유리천장은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인사에서 총 10명이 임원승진했는데 모두 남성 임원이었다. 지난 2017년 기준과 비교하면 여성임원 비율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대한항공 임원 113명 중 여성임원은 4명(3.5%)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말 기준 113명 중 6명(5.3%)이 여성임원인 것과 비교하면 2명 줄어든 것이다.

한진그룹이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도 대한항공 임원승진 명단에 여성은 없었다.

대한항공 승진임원 명단을 보면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고, 부사장에는 3명, 전무에는 6명이 모두 남성 승진자로 채워졌다. 다만 대한항공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34명을 내보냈지만, 여성임원 4명은 현직을 유지시켰다.

문제는 항공사에 절반이 여성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여성임원이 늘지 않고 있다는 대목이다. 매년 항공사에 여성임원 유리천장 문제가 제기되지만,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항공업계 1위인 대한항공도 마찬가지였다.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세대교체 카드를 꺼내면서 여성임원에 대한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었다. 올해 항공업계 UN총회 IATA가 서울에서 열리며 항공업계 여성 고위직 유리천장 문제가 다뤄진데 따른 기대감이 컸고, 당시 조원태 회장은 총회 의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 유리천장 문제는 매년 제기되지만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과제다”며 “올해 항공업계 UN총회에서 유리천장 문제가 다뤄졌고, 이번 인사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봤지만, 대한항공이 50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도 여성임원 수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항공업계 유리천장 문제는 대한항공 문제만은 아니다.

국내 양대 항공사로 불리는 아시아나항공도 42명의 임원 중 여성임원은 단 1명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지난 2017년과 비교해도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2017년에는 45명의 임원중 44명이 남성이었고, 여성임원은 상무직급 1명밖에 없었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출산, 육아, 인식 등의 장벽이 존재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경영진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비로소 유리천장문제도 해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 3분기 대한항공의 직원 1만7611명(정규직) 중 여성직원은 7231명이다. 이중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15년으로 평균 근속연수 16.3년에 불과 1.3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그동안 대한항공에서 전무급 이상 여성임원은 총수일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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