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철강업계 “‘고부가 제품’에 사활 걸었다”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5 05: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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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등 고부가가치 집중전략…치열한 경쟁국면 돌입
▲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왼쪽), 현대제철 본사가 위치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중간), 을지로 동국제강 사옥 페럼타워 전경. (사진제공=각사)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경자년에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 치열한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불황기 생존을 위해 후발업체들이 따라잡기 힘든 특화된 고급재 개발과 공격적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철강업계는 올 한해 고부가가치 제품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 이 부분에 역량을 결집시켜 초격차 시장점유율을 실현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강건재 통합브랜드 ‘이노빌트’를 품질 전쟁의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이노빌트는 혁신(Innovation)·가치(Value)·건설(Built)을 묶은 합성어로 친환경·독창성을 담은 혁신을 통해 강건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자사 철강재가 100% 사용된 강건재 고객사 제품 중 기술·시장성 등을 종합 판단해 이노빌트 제품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노빌트 제품에 관해 장인화 포스코 철강부문장은 “철강재 공급과잉, 경제성장 지수 둔화 등 악재 속에서 이번 통합 브랜드를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갈 것”이라며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사와 동반성장으로 강건재 시장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도 기존 제품보다 경도·가공성을 향상한 내마모강 ‘웨어렉스’ 신규강종 2종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웨어렉스는 ‘외력에도 닳지 않는 철’이란 의미를 가진 현대제철 내마모강 판재 브랜드명이다. 웨어렉스 신규강종은 차량 엔진·트랜스미션 등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기계·일반 산업용 등 다양한 산업제품의 핵심소재로 쓰인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주요 고성능 제품들의 네이밍 체계를 구축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사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용환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핵심사업·고부가 제품에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초 개편된 관련 태스크포스팀은 고부가 제품 생산력·마케팅 전략 수립에 집중한다.

동국제강 역시 컬러강판에 항균 기능을 더한 ‘럭스틸 바이오’를 전면에 내세웠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 제품은 항균 엘리베이터 방화문, 일반 건축 내장재, 제약회사와 반도체·식품공장 등 생활 속에서 세균에 민감한 공간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며 “앞으로 국내·외 시장의 항균 컬러강판 판매를 확대,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G동부제철은 올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석도강판·컬러강판 등의 판매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세철 사장은 신년사에서 수출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핵심사업을 비롯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 3대 핵심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철강업계가 고부가가치 제품에 적극 눈 돌리고 있는 것은 결국 고급 제품에서만이 수익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혹독한 철강 불황에 4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9개 분기 만에 1조원을 밑돌고, 현대제철은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철강사업 환경도 녹록지가 않지만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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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철강업계, 이번엔 ‘초저유가 몸서리’2020.03.18
‘철강 빅2’ 포스코·현대제철, 주총 핵심 키워드는2020.03.19
포스코그룹 전 상장사 ‘전자투표제’ 도입…“주주권익·안전 강화”2020.03.18
위기의 철강업계…돈 안 되는 사업 ‘구조조정 돛’2020.03.20
‘머나먼 출구’...현대중공업 고질적 노사갈등, 또 발목2020.03.20
‘코로나19·유가급락’, 악재·호재 교차하는 해운업계2020.03.24
코로나19 확산 인도서 포스코·현대제철 철강공장 ‘셧다운’2020.03.23
포스코·현대제철 ‘도미노 셧다운’에 초비상2020.03.25
中 조강생산 5%↑…눈덩이 재고, 멀어지는 철강업 정상화2020.03.26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올해 핵심사업 중심 고강도 체질개선”2020.03.25
‘좌초위기’ 해운업계, 정부 코로나 대책에도 속앓이…“왜”2020.03.30
최정우 포스코 회장 “올해 고강도 원가절감으로 최고 수익성 유지”2020.03.27
철강업계 ‘연봉킹’, 포스코 아니네?…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25억원 ‘TOP’2020.04.02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HIT’ 혁신 추진…3대 실행 방향은2020.04.02
‘노심초사’ 조선 빅3, 수주 텃밭 LNG선 발주 ‘뚝’2020.04.07
韓 조선, 올 1분기 수주 中에 밀렸지만…“LNG선 발주 터진다”2020.04.07
“실탄을 확보하라!”…철강·조선업계 ‘코로나 버티기 모드’2020.04.09
‘코로나발 침몰 위기’…조선·해운·철강, 끝 모를 ‘불황 터널’2020.04.13
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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