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분양보증 기한 끝…서울 정비사업 대장단지 분상제 적용 임박

김성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5 15: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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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원베일리, 28일 이후 분양보증 만료
"분상제가 HUG 분양가보다 나을 것"…후분양 고려 가능성도
▲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현장. (사진=김성은 기자)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를 피하고자 했던 정비 사업장들이 결국 분상제 적용을 받게 됐다. 분양가 산정 방식을 놓고 정체됐던 서울 내 정비사업이 진척되면서 분양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받은 분양보증의 유효기간이 오는 28일 이후 끝난다. 시일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사실상 분상제를 피하기 어려워졌다.

지난 7월 28일까지 HUG의 분양보증을 가지고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을 한 사업장들은 분상제 대상이 아니었지만 HUG 분양보증 유효기간인 2달을 넘어서면서 분상제 적용을 받게 됐다.

강동구 둔춘동의 둔촌주공아파트는 지난 24일 HUG 분양보증이 만료됨에 따라 이미 분상제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분양가 책정 당시 HUG가 책정한 분양가인 3.3㎡당 2978만원과 조합원들이 요구했던 분양가인 3.3㎡당 3550만원과 차이가 커 내홍이 심했다.

결국 분상제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 HUG의 분양가를 일단 가지고 가면서, 토지 감정평가를 통해 분상제 적용 시 가격을 보고 더 높은 쪽을 선택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이에 조합은 지난 7월 27일 HUG의 분양보증금액으로 강동구청에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조합 내부 갈등이 격화되며 지난달 8일 조합 집행부가 임시총회에서 해임되기도 했다. 현재 집행부 해임을 놓고 송사가 진행 중으로 어지러운 가운데 분양보증 유효기간 만료를 맞았다.

다만 조합 내에서는 분상제 적용을 받을 경우 3.3㎡당 3500만원 수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분상제 적용 시 분양가는 토지가격에 국토교통부가 정한 기본형 건축비와 가산비를 합해 결정된다. 최근 상승한 공시지가를 반영하면 분양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둔촌주공 조합원들은 오는 11월 총회를 열고 분양가 산정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반포동의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원펜타스'는 일찍이 분상제 적용이 결정됐다. 지난 7월 28일 HUG 분양보증 없이 서초구청에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을 냈지만 지난 22일 서류보완 기한이 끝나면서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전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유치권을 행사하면서 HUG가 분양보증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굵직한 정비사업장들의 분양가 적용 유무가 판가름 나면서 서울 내 공급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을 제외하면 마땅한 공급원이 없는 서울에서 분상제에 따른 분양가 산정 혼란으로 일부 단지들의 사업이 정체됐다.

둔촌주공은 재건축을 통해 총 1만2032가구로 거듭나며,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래미안원베일리는 2990가구로 25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달 들어 서울에서 분양한 곳은 단 2곳"이라며 "10월 공급계획 물량은 약 5000가구이지만 3~4개 단지에 지나지 않고, 이마저도 분상제 적용 단지들이 후분양을 고려할 수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 분양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상제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어떤 제도가 적용되기 전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시급함이 없어진 상황이라 오히려 더 늘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분상제와 상관이 없는 단지들의 분양일정이 밀릴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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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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