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곧 기회'…"쌍용차, 이참에 전기차 전용으로"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1 05: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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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이용선 의원 페이스북.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쌍용차를 이번 기회에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바꿔야 한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최근 본지와 만나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위기를 겪는 쌍용자동차의 해법으로 전기차 중심의 '평택형 일자리' 사업을 제안했다. "쌍용차 평택공장을 군산, 광주형 일자리 사업처럼 평택형 일자리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형 SUV 공장을 짓기 위한 현대자동차와 광주시의 합작 사업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벤치마킹하자는 취지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년 남짓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 근무한 이 의원은 당시 쌍용차의 살림살이를 누구보다 면밀히 관찰했다. 그런 점에서 평택형 일자리 사업을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생각할게 아니라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난 이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쌍용차, 정부 관계자 등이 쌍용차 평택공장을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과거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쌍용차 평택공장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바꾸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쌍용차 노사를 연결하는 '오작교'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는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시기로, 이 의원은 양측을 오가며 의견을 청취하고, 조율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일자리 사업을 통해 쌍용차가 전기차 회사로 전격적으로 변모해야 미래에도 생존 가능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형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에 방점이 찍혔다면, 전기차 중심의 평택형 일자리는 쌍용차의 기존 일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또 다른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산업의 급속한 기술 발전으로 자동차 산업도 바뀌고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평택형 일자리 사업은 쌍용차 위기 때마다 해법으로 거론됐다. 올초 쌍용차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수면 위에서 논의될 만큼 공론화되지는 못했다. 사업 타당성을 회의적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쌍용차를 둘러싼 상황들이 올초와는 180도 달라졌다. 이제야말로 평택형 일자리 전환에 대해 논의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지분 낮추기에 나서는 등 쌍용차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마힌드라는 최근 2분기 결산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쌍용차 성장에 대해 여러 방안을 모색했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지 못했다"며 "쌍용차 지분을 50% 아래로 낮추기 위한 주주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마힌드라는 지난 2월 경영안정자금으로 쌍용차에 5000억원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10분의 1도 안 되는 400억원만 지원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마힌드라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으면 대주주 지위도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어차피 새로운 투자자를 모셔와야 한다면 쌍용차가 전기차 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투자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의원 뿐 아니라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여기에 투자자가 전기차 투자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민관이 길목을 터줘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함께하고 있다.

 

쌍용차가 무너지면 협력업체를 포함해 최대 5만여명이 실질에 내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쌍용차를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 완성차 업계의 한 임원은 "쌍용차가 무너지면 국내 완성차가 그 시장을 가져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며 "쌍용차가 문을 닫으면 연쇄적인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시민사회 수석을 나와 21대 국회의원 선거 운동 당시 쌍용차 해고자 전원이 복직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무척 즐거웠는데 쌍용차가 위기라고 하니 아쉬움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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