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PC삼립, 美명물 '에그슬럿' 韓 도입…국내 1호 매장 가보니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8 05: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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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위치한 에그슬럿 1호점. 사진=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SPC그룹의 계열사 SPC삼립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에그슬럿 1호점을 공식 오픈한다. SPC삼립은 에그슬럿 매장을 2025년까지 5개 오픈할 계획이다.

제빵사업 위주로 전개했던 SPC삼립은 에그슬럿 론칭을 시작으로 푸드 사업 강화에 나서며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 'LA 맛 그대로' 에그슬럿 '페어팩스'·'슬럿'…가격은 "글쎄"

7일 오전 SPC삼립은 에그슬럿 공식 오픈에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식회를 진행했다. 에그슬럿의 대표 메뉴인 ‘페어팩스’와 ‘슬럿’을 맛볼 수 있었다.

페어팩스의 첫인상은 ‘부드러움’이었다. SPC삼립과 에그슬럿이 공동개발했다는 시그니처 브리오슈번은 어느 하나 질긴 식감 없이 부드럽게 씹혔다.

빵 안에는 크림처럼 부드러운 스크램블드에그와 마일드 체더치즈가 가득 들어있어 고소함이 극대화되고, 8시간 이상 조리했다는 캐러멜 라이즈드 어니언이 풍미를 살렸다. 번 안에는 매콤한 스리라차 마요 소스가 발라져있어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맛에 매콤함을 더했다.

 

▲ 에그슬럿의 대표메뉴 페어팩스, 슬럿, 오렌지쥬스. 사진=류빈 기자


에그슬럿만의 특별 메뉴인 ‘슬럿’은 유리병 속에 포테이토 퓌레와 달걀을 수비드한 후 차이브와 그레이 솔트를 토핑했다. 유리병 안의 노른자를 터트려 퓌레와 섞어주면 더 걸쭉한 질감이 돼 슬럿의 풍미가 더 높아진다. 잘 섞인 슬럿은 한 스푼 떠서 바게뜨 위에 얹어먹는다. 슬럿 자체를 한 숟가락 떠먹으니 부드러움의 최대치를 느낄 수 있었다.

SPC삼립은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을 미국 에그슬럿 LA 본점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해 현지의 맛과 품질 그대로 국내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핵심 재료인 달걀은 국내 농장에서 동물 복지 인증‘케이지 프리(방사 사육) 달걀’을 공급받아 사용한다. 75년 역사의 제빵 기술력을 보유한 SPC그룹은 LA 브리오슈 번의 오리지널리티를 위해 원료 테스트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단계까지 본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만 메뉴의 가격은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비교하면 다소 비싼 편이었다. 페어팩스는 7800원, 슬럿은 6800원이었다. 페어팩스는 웬만한 버거 세트보다 비싼 가격대고, 슬럿은 작은 유리병에 담긴 양과 바게뜨 3조각이 한 세트인 것을 생각하면 가격 대비 양이 작게 느껴졌다. 매장에서 직접 착즙했다는 오렌지주스는 5000원이었다.

에그슬럿을 표방한 ‘에그드랍’ 등 중저가 샌드위치 브랜드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앞서 SPC그룹이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쉐이크쉑’을 국내에 선보이며 매장 수를 12개로 확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에그슬럿 운영에도 적용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 7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에그슬럿 버추얼 론칭 영상에서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PC삼립 영상 캡쳐

◇ SPC삼립 "'외식시장' 확대 통해 '글로벌 식품회사'로 거듭날 것" 


에그슬럿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전 SPC그룹 부사장이 국내 도입을 위해 공들인 브랜드이기도 하다. 허 전 부사장은 쉐이크쉑을 국내에 가져온 인물로,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에그슬럿과의 계약을 위해 간접 지원에 나선 것으로도 알려진다.

제프 베일스 에그슬럿 CEO는 "그 동안 한국 손님들이 에그슬럿을 많이 찾아줬던 만큼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면서 "몇 년간 준비하며 지켜본 한국 시장은 매우 흥미로웠고, 특히 여러 브랜드가 역동적으로 공존하고 있는 한국 F&B 시장에 합류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는 “에그슬럿 도입을 통해 외식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파인캐주얼(Fine-casual)’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SPC삼립의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브랜드 경영, 글로벌 사업 등을 강화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황 대표는 “SPC삼립의 에그슬럿 도입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첫째로 기존 식품사업과의 시너지”를 꼽았다.

그는 “국내 에그슬럿에는 SPC삼립의 기술력과 품질을 가진 식품원료를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SPC삼립의 식품사업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사업적으로 다양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는 브랜드 경영강화”를 내세웠다. SPC삼립은 최근 미각제빵소, 카페 스노우, 삼립 잇츠, 피그인더가든, 그릭슈바인 등 제품 카테고리 별로 브랜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빚은과 시티델리 등의 매장 사업과 크래프트 하인즈, 저스트에그를 비롯한 해외 브랜드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브랜드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SPC삼립은 에그슬럿 도입으로 파인캐주얼 시장을 더욱 확대해 브랜드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그슬럿의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도 획득한 SPC삼립은 내년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세계 비즈니스 허브인 싱가포르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식품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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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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