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대출로 경제적 자립 돕는 파키스탄 창업가… "구걸은 저주입니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3 08: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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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인 아쉬라프 '시드아웃' 창업가 (사진=자인 아쉬라프 인스타그램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구걸은 저주와도 같습니다”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도록 도와야 해요” 


파키스탄 출신 청년인 자인 아쉬라프는 미국의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기업가정신을 전공한 뒤 지난 2013년 고국에서 ‘시드아웃’을 창업했다. ‘시드아웃’은 소액대출 온라인 플랫폼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있다.

아쉬라프는 국민 10명 중 4명이 빈곤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에서 이들의 빈곤 탈출을 돕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창업했다. 자금은 전 세계에서 모금을 받아 마련하고, ‘시드아웃’에 돈을 기부한 사람들은 자신의 돈이 어떤 목적으로 누구에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시드아웃’이 빈곤 해소를 핵심 목적으로 내세웠다고 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돈을 빌려주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릭샤(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인력을 이용하는 교통수단)를 구매하거나 창업을 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등 대출을 받으려는 목적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즉, ‘시드아웃’은 시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해 지속 가능한 소득을 만들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 (사진='시드아웃' 홈페이지 캡쳐)

 

파키스탄 현지매체 돈 등에 따르면 아쉬라프는 “어린 시절 가난한 사람들이 우리집 문을 두드리며 돈을 달라고 구걸했고 시간이 지난 뒤에도 이러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구걸은 저주와도 같으며 이들에게는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쉬라프는 소액대출을 통해 누군가가 창업을 하면 이는 사회 전반에 확산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만약 ‘시드아웃’에서 돈을 빌려 창업한 뒤 A라는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창업가는 시민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관련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드아웃’에서 자금을 지원받은 뒤 A와 함께 협력하는 B 기업을 창업할 수 있다.

아쉬라프는 “파키스탄에는 아이디어가 넘치지만 정작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해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들이 대한 지원만 확대되면 파키스탄이 가진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은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거나 저소득층에 대한 창업 지원을 꺼리고, 여타 소액대출기관은 30~40%에 달하는 이자율을 부과하는 반면, ‘시드아웃’은 명확한 대출목적만 제시하면 무이자로 돈을 빌려줘 꿈과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한편, ‘시드아웃’의 지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창업가는 700명 이상에 달하고, 3500여명이 빈곤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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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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