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서울 분양시장에도 아직 '미분양'은 있다

김성은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3 06: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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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134가구로 가장 많아
잠원동에도 미분양 있어…현재 전·월세로 공급
▲ 서울 송파구에서 분양한 한 단지 견본주택에서 사람들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서울 신규 분양시장이 수십대 일, 수백대 일을 기록하며 연일 최고 청약 경쟁률을 갱신하고 있지만 아직 190가구 가량은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동구의 경우는 100가구 이상 미분양이 존재하며 가장 많은 빈집을 보유하고 있었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미분양 통계자료(10월 말 기준)에 따르면 서울 내 미분양 가구수는 191가구로 집계됐다.


서울 내 미분양 물량은 △강동구 134가구 △도봉구 18가구 △서초구 16가구 △광진구 10가구 △송파구 7가구 △성동구 3가구 △양천구 3가구 순이다.

▲ 표는 서울시 민간/분양 미분양주택 현황. (사진=서울부동산정보광장)

미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대형건설사 브랜드 간판을 내걸었음에도 완판되지 못한 단지도 있었다.


대림산업이 성동구에서 지난 2017년 분양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미분양으로 3가구가 남아있다. 서울숲 옆 고급 주상복합단지로 총 280가구, 최고 48층, 3개동 규모다. 지난 2017년 분양 당시 큰 주목을 받았지만 고분양가로 타겟층 범위가 좁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평당 분양가 4800만원 정도로 분양된 고가 아파트"라며 "일반 청약 시스템 보다는 별도 계약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이 시공한 광진구 자양동 3-7 일대의 '호반 써밋 자양'(총 305가구)은 일반분양 30가구 중 10가구가 남아있다. 건대입구역 역세권인 이 단지는 30가구 분양에 329건이 몰려 10.9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호반 써밋 자양 분양 관계자는 "나머지 미계약 가구는 현재 분양을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최근 수백대 일의 청약 경쟁률이 나왔던 강남에서도 미분양이 존재한다. 서초구 잠원동에는 청어람건설이 시공한 중소형 아파트 '데뜨아르'가 있다. 12층, 1개동으로 강남에 위치한 나홀로 아파트다. 지난 2008년 4월 입주가 이뤄졌지만 총 22가구 중 현재 16가구가 미분양으로 잡히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당시 근처 동아 아파트가 8억 정도일 때 여기는 9억5000만원으로 분양가가 쎘다"며 "미분양 물량은 임대로 등록돼 전세나 월세로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준공 이후에도 100가구 이상의 물량이 남아있는 단지도 있다. 바로 강동구 길동 413-11 일대에 위치한 '경지 아리움'이다. 중소 건설사 경지건설이 후분양한 아파트로 전체 124가구 중 122가구가 미분양 됐다. 최근 7월 청약 결과 198건이 신청하면서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당 계약에서 대다수 빠져나가 계약은 성사 되지 않았다.

경지건설 관계자는 "등기는 아파트로 되어 있지만 사실상 원룸, 1.5룸 형식인 소형 아파트다"며 "이런 부분을 잘 모르고 청약한 20대들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후분양 시 비교적 짧은 기간에 금액을 납부해야하는 점이 있어 분양 초기 한 달 동안 이 부분에 대해 상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미분양 물량은 지난 1월 45가구에서 3월 770가구까지 치솟았다. 다음달 바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됨에 따라 큰 폭으로 감소한 후 현재 100가구 초반에서 200가구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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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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