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휘청' vs LG생건 '굳건'…C쇼크에 2분기 희비교차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1 15:41:0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왼쪽부터) 아모레퍼시픽 사옥, LG생활건강 사옥. 사진=각사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화장품업계 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화장품·생활용품·음료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구조를 분산시킨 LG생활건강은 코로나 쇼크로 화장품 사업이 부진했음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하며 코로나 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 ‘C-쇼크’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영업익 67% ‘뚝’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2분기 매출 1조1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 영업이익은 362억원으로 67% 하락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속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온라인 채널의 매출 성장을 통해 디지털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면서 “국내 사업은 코로나19 여파 및 채널 정예화 작업으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한 1조557억원, 영업이익은 60% 하락한 35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이 약 60% 증가했지만, 지속된 코로나19 영향 및 채널 정예화 작업으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6567억원, 영업이익 31% 감소한 50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21% 감소한 405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로드숍 브랜드들도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2분기 매출이 40% 하락한 8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및 로드숍 매장 효율화 작업으로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에뛰드는 또한 로드숍 매장 효율화로 전체 매출이 35% 감소한 29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온라인 매출 확대 및 제조원가 개선 등을 통해 에뛰드의 2분기 영업 적자 폭은 축소됐다.

에스쁘아는 11% 감소한 1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에스트라는 2분기 26% 떨어진 274억원의 매출과 53% 줄어든 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0% 감소한 171억원의 매출과 4% 감소한 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생활용품 사업 ‘쑥쑥’…LG생활건강, 역대 최대 반기 영업익 달성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 최대 반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 부문은 부진한 대신, 생활용품 사업 부문 실적이 선방했다. LG생활건강은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3조6795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6370억원을 달성했다.

면세점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해 전년과 비교 시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02% 수준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분기 실적에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7832억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303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관광객 유입이 사라지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대폭적인 가격 할인 경쟁으로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면세점 성장이 어려워지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역대 최고의 2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05년 1분기 이후 61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사업별 실적은 화장품 사업에선 상반기 매출 1조9898억원, 영업이익 399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5.3% 감소했다.

럭셔리, 프리미엄, 데일리 뷰티를 포함한 토탈 뷰티 사업 전체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2조5331억원,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4882억원을 달성했다.

HDB(홈케어 & 데일리 뷰티) 사업은 상반기 매출 9415억원, 영업이익 128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79.7% 성장했다. 홈케어는 항균 티슈와 같은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됐고,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섬유 유연제 ‘아우라’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은 상반기 매출 7482억원, 영업이익 108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5.8% 증가했다. 리프레시먼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거의 없어짐에 따라 면세점 성장이 어려워지며 매출에 큰 영향이 있었다"면서 "예상보다 강하고 긴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 힘들었던 환경에서도 충실하게 흔들림 없이 사업에 임한 결과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역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