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2분기도 적자...정유업계, 계속되는 보릿고개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6-30 15: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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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에만 합산 4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악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국내 정유업계가 2분기에도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최악의 1분기를 보낸 정유업계가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의 점진적 상승으로 인한 재고평가이익은 커졌지만, 수익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회복되지 못한 것이 흑자 전환에 발목을 잡았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1%(1.21달러) 오른 3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1일 배럴당 20.31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배럴당 40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었지만, 산유국의 생산량 조절과 함께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가 높아지면서 지속 상승했다.

◇ 최악의 1분기...2분기도 합산 적자 1조 전망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1분기에 4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등의 영향으로 적자폭을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3870억원, 에쓰오일은 697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적자 행진의 가장 큰 원인은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한 현 상황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 분기점으로 잡고 있다.

월간 정제마진은 4월 –0.8달러, 5월 –1.5달러, 6월 –0.5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내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본 것이다.

여기에 1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도 2분기에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도 시장이 어려웠다”며 “3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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