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움 받은 인니 내 다른 목소리… "우리도 베풀자" vs "내 코가 석자"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2 15: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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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8일 오후 G20 정상회담장인 일본 인텍스 오사카 내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한국은 정부를 비롯한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인도네시아에 대한 지원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는 도움을 받기만 하는 대신 더 베풀자는 의견과 자국 상황부터 해결하자는 의견이 갈렸다. 


현재 한국 정부는 인도네시아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봉제업체가 방호복을 생산해 일부는 한국에 들여오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 의료진에게 공급하는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니 몬나르도 인도네시아 중앙재난지방청장은 “모든 국가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개인보호장비가 부족한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한국에서 원자재를 들여온 만큼 개인보호장비를 생산해 한국에도 수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매체 자카르타포스트는 보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은 한국 정부로부터 50만 달러(한화 약 6억원)를 지원받아 국산형 분무기 300대 등을 인도네시아 측에 전달했으며, 현대차와 LG그룹, CJ그룹 등 재계도 코로나19 지원에 나섰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업체인 토코페디아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은 최근 코로나19 응원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몬나르도 청장은 어떤 국가든 코로나19에 대비해 충분한 개인보호장비를 생산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자국 내 공급이 부족하지 않는 선에서 한국을 도와야 진정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 내 문제가 더 시급한 만큼 개인보호장비를 수출하는 대신 자국 내 수요부터 충족해야 한다는 이기적인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소수정당의 의견이므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고는 볼 수 없다.

이슬람 주류 정당인 인도네시아 국가수권당(NMP)의 살레 다울레이 의원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아직까지 개인보호장비가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았다”며 “정부는 자국 내 상황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개인보호장비 하루 생산량을 1만6000개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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